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정부 보유 지분 매각설 기업은행, 10% 가까이 급락


기업은행이 정부의 보유지분 대량 매각설에 휩싸이며 급락했다. 기업은행은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장중 한때 11% 이상 급락한 끝에 전일보다 9.98%(2,050원)나 떨어진 1만8,500원에 장을 마쳤다. 특히 기관투자가들이 500만주 이상의 대량 매물을 쏟아내며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고 외국인도 60만주나 내다 팔았다. 이로써 기업은행은 최근 사흘째 이어온 상승행진을 마감하게 됐다. 기업은행의 급락은 전일 장 마감 후 기획재정부에서 기업은행 지분 8.4%(4,580만주)를 대량 매각할 것이라는 루머가 퍼지면서 물량 부담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주식을 투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재정부가 "일상적인 투자자 수요조사 이상의 작업을 하지 않았다"며 해명에 나섰지만 한번 꺾인 투자심리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문가들은 기업은행에 대해 물량 부담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만큼 단기 조정은 불가피하겠지만 기업의 펀더멘털이 튼튼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장범석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어차피 정부가 가지고 있는 51% 초과 지분은 올해 안에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물량부담에 따른 단기 조정은 불가피하다"며 "그러나 기업은행의 자산건전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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