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시세동향] 강북지역

요지로 꼽히는 마포·용산 일대 한강변 아파트들조차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는 상황.중개업소들은 저마다 『어차피 연초가 지나야 매기가 살아나지 않겠느냐』는 분위기다. ◇매매=매도·매수자 모두 눈치만 바라보고 있는 형국. 가격 역시 여전히 제자리걸음인데다 일부 지역은 추가하락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마포 일대 아파트의 경우 한산한 거래 속에 가격도 거의 변동이 없다. 32평형대의 호가는 지난달과 비슷한 2억5,000만~2억8,000만원선이지만 찾는 사람이 없다 보니 큰 의미가 없다. 이지역 부동산랜드 노점식(盧點植) 사장은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심리 때문에 호가 자체에 상당한 거품이 있다』며 『매도·매수자간 가격조정이 이뤄지지 않는한 거래가 성사되기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홍제동 일대도 비슷하다. 오히려 한달전에 비해 가격이 500만~1,000만원 정도 빠졌다. 최근 입주한 문화촌 현대 정도가 새 아파트란 점 때문에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을 뿐 기존 아파트 거래는 개점휴업상태. 옥수동·금호동 일대도 분양권에 수요가 몰린 탓에 기존 아파트는 여전히 수요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중소형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노원구 일대는 호가가 500만~1,000만원 정도 올랐지만 거래가 뜸하기는 다른 곳과 마찬가지다. ◇전세=지난 22일 초등학교들이 일제히 겨울방학에 들어갔지만 매기는 전혀 살아날 움직임이 없다. 매물도 적고 수요도 없다. 노원구 일대 아파트들이 역세권을 중심으로 500만원 정도 올랐을 뿐 나머지 지역들은 여전히 한산하고 가격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홍제동 일대 아파트는 32평형이 9,500만원 정도로 한달사이 500만원 정도 떨어졌다. 마포·용산·옥수동 등 한강변 아파트들도 지나치게 값이 올랐다는 판단 때문에 수요자들이 좀처럼 찾아들지 않고 있다. 연초가 지나야 방학을 이용해 집을 옮기려는 수요가 살아날 것이란게 일선 중개업소들의 관측이다. ◇분양권=최근 분양물량이 몰렸던 마포 일대 아파트는 분양권 거래마저도 시들하다. 전반적으로 가격에 거품이 많다는 지적이 많은데다 거래물량도 많이 쌓여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호·옥수동 일대 아파트는 5,000만~1억원대의 투자수요가 재개발지분과 분양권전매쪽으로 몰리면서 상대적으로 거래가 빈번한 편이다. 11월초 분양된 동소문 한신아파트도 분양권 거래가 다소 살아나면서 32평형의 경우 300만~500만원의 프리미엄이 더 붙어 1,700만~2,000만원까지 올랐다. 동소문동 두산부동산의 심갑(沈甲)사장은 『수요자들이 이왕이면 평면이나 마감재가 나은 새 아파트를 선호하다 보니 기존아파트 보다는 분양권전매쪽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이학인기자LEEJ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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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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