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이젠 질적 성장기 파이넥스 공법 도입할것"


선원롱 중국 최대 민영철강사 샤강그룹 회장...중국시장은 공급과잉 상태 중국의 최대 민영 철강사인 샤강(沙鋼)그룹이 포스코의 차세대 친환경 고로기술인 파이닉스공법을 도입하겠다고 나섰다. 선원롱(沈文榮ㆍ65ㆍ사진) 샤강그룹 회장은 13일 한국들과 만나 “중국의 철강시장은 지난 30년의 양적 성장시대를 벗어나 기술 개발이 요구되는 질적 성장기로 접어들었다”며 “포스코의 차세대 고로기술인 파이넥스기술에서 합작관계를 맺고 싶다”고 밝혔다. 선 회장은 “여러 새로운 기술과 비교했을 때 파이넥스공법은 가장 앞선 선진기술이자 대규모 공업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선 회장은 특히“파이넥스공법이야말로 중소 철강사가 많은 중국에 가장 적합한 기술이자낙후된 고로의 기술 개조프로젝트에도 활용될 수 있어 성장여력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현재 파이넥스기술의 중국 진출을 위해 샤강그룹과 충칭강철 등 중국 철강사들과 합작관련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파이넥스 기술은 생산원가를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는데다 이산화탄소 등 오염물질 배출이 적어 차세대 친환경 고로로 각광받고 있다. 선 회장은 최근 북한과 중국의 경제협력 강화움직임과 관련해 “북한에는 철광석 등 많은 자원이 있다”고 전제한 뒤“아직 구체적인 대북 투자계획은 없지만 북한 경제에 관심을 갖고 부단히 기회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포스코가 북한 투자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포스코와 북한에서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세계 8위의 철강회사인 샤강그룹은 장자강에서 스테인리스강을 생산하는 포스코 현지법인인 ‘장가항포항불수강’에도 투자했으며 조강능력만 연간 3,000만톤을 자랑하고 있다. 선 회장은 중국 철강산업이 중소업체 난립에 따른 과잉 공급문제로 인해 대대적인 산업재편과 구조조정에 직면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중국의 철강 생산능력은 이미 7억~8억톤에 달해 공급 과잉상태를 빚고 있다”며 “향후 5~10년을 내다볼 때 추가로 생산능력이 확장될 공간은 적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의 철강산업은 이미 공급과잉과 업체 난립으로 이익을 창출하기 힘든 구조로 됐다”며 “앞으로 연구개발, 품질 향상을 통한 신제품 출시, 원가 경쟁력 확보, 환경 친화적 제품 출시 등 질적 차별화전략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농민의 아들로 태어난 선 회장은 면화공장의 말단 직공에서 중국 최고 부자중 한 사람으로 올라선 입지전적 인물로 꼽히고 있다. 중국 잡지인 후룬 보고서에 따르면 선 회장의 재산은 290억위안(4조9,300억원)으로 중국에서 13위의 부호에 올라 있다. /장자강=이병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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