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메릴린치도 M&A 동참할까

메릴린치도 M&A 동참할까"몸집불리기 경쟁 외면 못할것" 전망 『메릴린치가 「독불 장군」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 미국 최대 증권사 메릴린치사의 인수 및 합병(M&A) 가능성을 놓고 관련업계가 던지는 질문이다. 최근 체이스맨해튼과 JP 모건은행의 합병으로 세계 금융업계에 대지각 변동이 사실상 시작된 가운데 메릴린치를 비롯한 대형 금융기관들간 잇단 M&A 가능성이 높게 제기되고 있다. 특히 메릴린치의 경우 경쟁 금융기관들의 잇단 몸집 불리기로 미 최대 증권사 위치를 위협받고 있어 어떤 형태로든 M&A 대열에 동참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일반적 예상이다. 지난 13일 JP모건 인수를 발표한 체이스맨해튼은행이 당초 합병을 검토했던 대상은 메릴린치였으나 데이비드 코맨스키 회장이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업계는 체이스와 JP모건의 합병을 계기로 이제까지 메릴린치의 사업다각화를 통한 홀로서기 전략 수정이 불가피 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실제 메릴린치의 현재 상황은 그같은 업계의 진단에 설득력을 주고 있다. 총 자산과 미국내 채권 발행액을 제외한 영업 대부분 분야에서 메릴린치의 위상이 예전같지 않기 때문이다. 총 565억달러인 주식 시가 총액은 시티그룹(2,518억 달러)의 4분의 1수준으로 모건 스탠리 딘 워터(1,214억 달러), JP모건 체이스(954억 달러), 골드만 삭스(640억 달러)보다 크게 뒤지고 있다. 이밖에 보통주 발행규모(3위), 기업 M&A 주간(3위)및 신규기업상장(IPO:3위) 규모 등 주요 영업 실적면에서 골드만 삭스와 모건 스탠리 등 경쟁 상대에 밀리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따라 업계는 최근 온라인 뱅킹의 성공에도 불구, 메릴린치의 M&A를 통한 사업 확대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업계가 메릴린치와의 합병을 추진할 것으로 보는 금융기관은 HSBC PLC와 독일의 도이체 뱅크. 특히 HSBC PLC의 경우 국제간 온라인 망에서 메릴린치의 취약 부문을 커버해줄 수 있는 것으로 평가돼 양사간 합병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분석이다. 홍현종기자HJHONG@SED.CO.KR 입력시간 2000/09/15 19:58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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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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