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佛 SG銀 분할 매각 가능성

주가 급락에 M&A대상 부각

대형 금융사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프랑스 은행인 소시에테 제네랄(SG)이 분할 매각 될 수도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이 같은 전망은 지난해 4월 주당 162유로 수준이던 SG의 주가가 금융사기 사건이 터지면서 70유로 아래로 급락해 매력적인 인수합병(M&A) 대상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일 기업이 인수하기에는 SG가 부담스러운 규모라는 점을 감안, 분할 매각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통신은 SG의 매각 모델로 네덜란드 은행 ABN암로를 들었다. 지난해 매각된 ABN 암로의 경우 미국 비즈니스 부문은 뱅크 오브 아메리카에, 투자은행 부문은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에 매각되는 등 사업부별로 분할 매각된바 있다. SG도 국내 소매은행 사업, 동유럽 국가 등의 고성장 이머징 마켓 사업 등 복잡한 자산 구조를 갖고 있어 ABN암로와 유사한 면이 있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인수 기업으로는 이탈리아의 유니크레디트 은행과 프랑스 BNP파리바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 유니크레디트 관계자는 최근 "단기적으로 어떤 인수ㆍ합병도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지만, 지난해 SG와 협상한 사실이 알려져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관측이다. 키페 브뤼에트 앤드 우즈 증권사는 프랑스 은행인 크레디 아그리콜이 SG를 인수한 후 소매은행업을 BNP파리바에 재매각하는 식으로 SG가 두 은행에 분할 매각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프랑스 정부는 "SG가 외국 은행이나 자본에 넘어가는 것을 용인하지 않겠다"며 "그런 시도가 있을 경우 적극 개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각에서는 SG가 ABN 암로처럼 쉽게 분할 매각되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이는 ABN 암로의 경우 M&A전에 장기간 수익성이 나빴지만, SG는 경영 실적이 나쁘지 않아 금융 사고의 후유증을 극복하고 경영을 정상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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