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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안 좋은데 채권투자 해볼까"
입력2008.08.20 17:40:39
수정
2008.08.20 17:40:39
증권사, 수익률 年7%대 우량 채권상품 잇따라 특판
증시침체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는 가운데 증권사들이 잇따라 고금리 우량채권상품을 내놓고 있다. 신용등급이 AA등급 이상인 우량채권들도 은행예금금리 환산 수익률이 연 7% 안팎에 이르고 있어 시중금리보다 다소 높은 수익률로 안정적으로 목돈을 굴리려는 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20일 우리투자증권은 신용등급 ‘AA+’ 이상 공사채권을 개인투자자 및 법인을 상대로 특판한다고 밝혔다. 만기가 내년 6월30일인 ‘경기지방공사보상(광교)07-06’ 채권의 경우 만기수익률(매매수익률)이 6.38%이며 은행예금환산 연 수익률이 6.67% 수준이다. 만기3년의 신용등급 ‘AAA’인 대한주택공사 채권의 경우 만기수익률이 6.83%, 은행예금 환산금리가 7.61%에 달한다.
카드채와 캐피털 채권도 신용등급이 다소 떨어지지만 ‘A-’ 이상 등급인 채권들은 관심을 가질 만하다.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만큼 이자를 얹어주는데다 대부분 3개월 단위로 이표(쿠폰)를 지급하고 있어 정기적으로 현금이 필요한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 짧게는 20여일부터 길게는 5년 이상 만기가 다양한 채권이 판매되고 있다. 수익률도 기간에 따라 5% 후반선에서 8%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저축은행들이 7%선의 특판예금도 내놓고 있어 투자자들은 투자 기간, 세후 수익률, 신용 리스크 등을 고려해 꼼꼼히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김철민 우리투자증권 채권상품팀장은 “채권은 판매사들이 대부분의 경우 환매수를 해주기 때문에 예금보다 유동성 면에서 우위에 있는데다 금리하락시 이자 소득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금리가 상승할 경우 채권 가격이 하락할 위험과 회사의 신용 리스크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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