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은 새로 발족한 비상경영위원회가 가장 모범적인 제도를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회장은 8일 연합뉴스와 e-메일 인터뷰에서 사법 당국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일 생각이라면서 비상경영위가 선진 지배구조를 위한 적절한 대책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 전 회장은 현재 심정을 묻는 질문에 "나에 대한 사법 당국의 결정이 날 때까지는 자숙하는 것이 내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울러 그는 비상경영위의 역할에 대해 "비상위원회 위원들이 이번 사건을 교훈삼아 가장 모범적인 제도를 제안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짤막하게 밝혔다.
하지만 박 전 회장은 이 모범적인 제도가 SK의 사외이사 강화를 벤치마킹하는것인지, 1990년대 페놀 사태처럼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인지에 대해서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