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화 빅딜 마무리단계

석유화학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고 있다.삼성종합화학과 현대석유화학은 25일 자산실사기관인 아더·D·리틀(ADL)사로부터 양사의 기업가치에 대한 실사결과를 통보받고 본격적인 통합절차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삼성과 현대는 26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석유화학 통합사무국을 설치, 본격적인 실무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실사를 벌여온 ADL은 이날 양사와 산업자원부, 채권금융단, 전경련 등에 결과를 제출했으며 양사의 이의제기 등 검토작업을 거쳐 이달말께 최종확정할 예정이다. 또다른 실사기관인 세동회계법인도 다음주중 실사결과를 내놓는다. 삼성과 현대는 실사결과에 이의가 없을 경우 기업가치 조정 등 절차를 거쳐 두 회사를 그룹에서 분리한후 동일지분으로 단일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또 일본 미쓰이상사 등으로부터 15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하는 한편, 금융권에 최고 6,700억원 규모의 부채에 대한 출자전환을 요청할 계획이다. 삼성과 현대 관계자는 이같은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이르면 오는 6월께 통합법인이 정식으로 출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ADL이 발표한 실사결과에서 기업가치가 낮은 것으로 평가된 기업은 그룹으로부터 현물출자나 유상증자 등 별도의 지원을 받아 상대 회사와 같은 수준으로 기업가치를 높여야만 동일지분으로 단일법인 설립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ADL의 평가결과 현대석유화학의 기업가치가 낮게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대는 그룹차원에서 현대석유화학에 대한 자금지원계획을 마련해야 할 전망이다.【손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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