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환위기 이후 수익성.유동성이 높은 수익증권과 안전성이 높은 저축성예금에 돈이 크게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외환위기 이후 M3(총유동성)구성 주요 금융상품 증가율 추이’에 따르면 지난 9월중 수익증권은 작년동기대비 79.9%, 예금은행 저축성예금은 20.4%의 증가율을 각각 기록했다.
이에 반해 수익성과 유동성이 낮은 생명보험상품은 0.7% 감소했고 예금보험대상에서 제외된 금전신탁은 11.3% 줄어들었다.
현금 및 요구불예금도 급격한 경기위축 등에 따라 34.6%의 감소율을 보였다.
이에 따라 수익증권이 M3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9월 9.6%에서 올 9월 15.3%로 확대됐으며 예금은행 저축성예금의 경우 적금.부금은 8.5%에서 4.6%로 하락한 반면 저축.정기예금은 14%에서 19.3%로 상승했다.
생명보험상품은 13.1%에서 11.5%로, 금전신탁은 20.3%에서 15.9%로, 현금.요구불예금은 4.5%에서 2.6%로 각각 낮아졌다.
금융상품별 M3비중 순위변화를 보면 예금은행 저축.정기예금(1위), 생명보험(2위), 장기공사채형 수익증권(5위), 특정금전신탁(8위), 상호신용금고 정기부금(9위)등 5개 상품은 작년과 같았다.
순위가 올라간 상품은 단기공사채형 수익증권(14위→3위), 상호금융 저축성예금(6위→4위), 종합금융사 자발어음(19위→17위) 등 6개이고 순위가 내려간 상품은 예금은행 적금.부금(3위→7위), 요구불예금(10위→15위) 등 4개다.
신종적립신탁(6위), 거주자외화예금(12위), 가계장기신탁(18위), 개발신탁(19위), 체신기관 저축성예금(20위) 등 5개 상품은 새로 상위 20위권에 진입했고 가계금전신탁, 양도성예금증서, 표지어음, 상호금융 자립예탁금, 주식형 수익증권 등 5개는20위권에서 벗어났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