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의 한 관계자는 "최근 몽골시장에서의 건설기계 판매를 담당할 딜러계약을 체결했다"며 "건설기계 전시회에도 참가하는 등 본격적인 몽골 건설기계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9일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몽골은 풍부한 광물자원이 속속 확인되고 개발되면서 세계 각국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정부 주도의 대형 석탄광산들이 생산량을 늘리고 신규 광산들이 문을 열면서 광산개발에 필수적인 건설기계 수요도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손주연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 과장은 "몽골은 지난해 건설기계 신차 판매가 200대에 불과할 만큼 중고시장이 활성화된 시장"이라면서 "하지만 앞으로 광산개발 등에 따라 신규 수요는 얼마든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도 현재보다는 미래를 내다보고 몽골시장에 전략적으로 진출했다. 최근 몽골에서 체계적인 영업을 위해 딜러 한 곳과 독점계약을 맺어 국내에서 수출준비를 마쳤다. 시장이 커질 경우 현지 사무소나 법인 설립 가능성도 검토 중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열린 건설기계 전시회에도 처음으로 참가했다.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리는 '마이닝(Mining) 2012 몽골리아'에 참가해 두산 브랜드 홍보 및 제품 영업 상담을 진행했고 현지에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험한 몽골 광산의 작업환경을 고려해 서비스 강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두산 중고 장비를 사용하는 고객들을 잠재 고객군으로 보고 미리 찾아가 점검하는 사전 서비스 활동을 통해 고객의 신뢰도 확대 및 두산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나갈 예정이다.
일부에서는 최근 총선에서 승리한 집권당이 광산개발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것을 두고 정치적 변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별다른 성장동력이 없는 몽골 입장에서는 중장기적으로 자원개발 붐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가 더욱 큰 상황이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몽골은 광산개발로 인해 건설기계 수요가 늘고는 있으나 아직은 초기단계"라며 "철저한 고객요구 파악과 우수한 서비스 제공을 통해 향후 3년 내 몽골 건설기계시장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