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미FTA 협정문 점 하나도 안 고칠것"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30일 양국 간 실무협의를 통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정문 개정 가능성에 대해 "마침표나 쉼표를 넣고 빼는 것도 개정인데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시기 연기와 한미 FTA 비준협의 문제 간의 '빅딜' 설에 대해서는 "황당무계한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 정상회담 결과 관련 브리핑을 갖고 "시기보다는 양측 간에 최종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 내용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시기에 급급해 내용을 희생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구체적인 실무협의 개시시점 및 방법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아직 미국 측이 준비돼 있지 않아 시기를 이야기하기는 이르다"며 "다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강한 의지를 표명한 만큼 좋은 모멘텀이 조성됐고 앞으로도 잘돼갈 것이라는 점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빅딜설에 대해 김 본부장은 "무엇을 주고 받아야 바꿔치기를 한 것인데 이번에 오바마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상당한 리스크를 지고 가는 것"이라며 "이를 우리한테 받아냈다고 해석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과 오바마 미 대통령은 최근 캐나다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전작권 전환시점을 당초 예정보다 3년 늦춘 오는 2015년으로 합의했고 오바마 대통령은 '새로운 논의'를 거친 후 FTA 비준안을 자국 의회에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양국 사이에 '바꿔치기' 등 모종의 거래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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