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들의 감량경영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국내 유통업체의 10곳 중 9곳이 올해 하반기에 영업경비를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또 10곳 중 7곳 이상이 재고감축을 통해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겠다고 응답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백화점ㆍ할인점 등 162개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소비불황 극복을 위한 유통업체 경영전략 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다수 업체들이 하반기에 감량경영을 펼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유통업체의 61.8%가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백화점의 경우 73.8%가 `매출감소`를 예상했다. 할인점은 59.6%의 업체가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유통업체들은 매출이 가장 크게 감소할 품목으로 의류(55.7%)와 전자제품(50%)을 꼽았다. 업종별로는 백화점은 의류(68.9%), 할인점은 전자제품(60.2%), 편의점은 주류(66.7%)를 주요 매출감소 품목으로 지목했다.
유통업체들은 이러한 불황극복을 위해 하반기에
▲영업경비 축소(90.2%)
▲매입합리화에 의한 재고감축(73.2%) 등의 감량경영을 고수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14.6%의 업체들이 신규출점을 축소하겠다고 했고, 고용을 감축하겠다고 응답한 업체도 12.2%에 달했다.
업체들은 이밖에 이벤트 행사 등 판촉강화(75.6%), 할인행사 확대(65.9%), 영업시간 연장(24.4%), 고가품 위주의 영업전략(12.2%) 등을 통해 매출 증대를 꾀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