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동의보감] 소음인의 성정

소음인은 밖으로 나가 일을 벌어들이기보다는 자신과 주변의 일을 우선한다. 깔끔한 상태로 정돈돼 있기를 바라고, 무슨 일을 하든지 뿌리를 깊이 내리고 앉아 철저하고 깊이 있게 하길 좋아하는 성향이다. 즉흥적이거나 감정에 흐르기보다는 조리 있고 논리적인 사고를 통해서 처리하므로 진취적이고 공격적이기보다 머물러 궁리한다. 성품은 내성적이며 소극적이고 사교적인 데가 있어 겉으로는 부드럽고 겸손한 듯 하나 마음속으로는 강인하고 조직적이고 치밀한 면이 있다. 자기본위로 매사를 생각하는 경향이 있고 실리를 얻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머리가 총명하고 판단력이 빠르며 조직적이고 사무적이나 때로는 지나치게 아첨하기도 한다. 질투심이나 시기심이 많고 한번 감정이 상하면 오랫동안 풀리지 않는다. 다른 사람의 능력을 질투하는 마음도 강하고 자만심도 강해 다른 사람의 일과 업무를 빼앗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사색을 좋아하는 꽁생원형이다. 소음인의 마음은 항상 불안정하다. 이 불안정한 마음은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는데 작은 일에도 걱정을 많이 하면 소화가 되지 않고 가슴이 답답해진다. 불안한 심성이어서 소극적이며 평상시에는 무리가 없으나 불안이 가중되거나 하면 소화기능이 약해져 설사가 그치지 않고 아랫배가 얼음과 같이 차지는 병이 생긴다. 소음인은 신대비소(腎大脾小)한 체질을 타고났다. 신장의 기능이 좋고 비위의 기능이 약하다. 그래서 대부분 비위장이 작기 때문에 소화기에 문제가 많다. 평생동안 소화기만 잘 다스리면 무병장수 할 수 있다. 이에 소식과 규칙적인 식사습관이 중요하며 따뜻한 음식을 위주로 식단을 꾸며야 한다. 또 세심한 마음을 너그럽게 갖도록 하며 질투와 자만을 덜어내는 수련을 해야 한다. 그래야 건강과 수명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 www.chungnoi.co.kr 류재규(청뇌한방병원장) <김홍길기자 wha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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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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