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코스닥, 인터넷 3인방 차별화 심화

NHN과 다음, 네오위즈 등 인터넷 3인방의 실적전망이 엇갈리면서 주가 차별화가 심화되고 있다. 17일 코스닥 시장에 따르면 NHN은 지난 분기 실적 충격을 딛고 코스닥 시장의 대표주로서 위상을 회복하고 있는 반면 다음과 네오위즈는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날도 NHN은 1ㆍ4분기 실적 기대감에 따른 외국인의 줄기찬 입질을 바탕으로 4.34% 올라 5일 연속 상승을 이어가면서 8만6,600원에 마감했다. 무상증자 권리락 이후 연일 신고가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것. 그러나 다음과 네오위즈는 시장의 강세분위기와 최근 조정에 따른 반말 매수세 유입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소폭 상승에 그쳤다. ◇NHN, 실적ㆍ수급 호전 `독야청청`=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인터넷 3인방 중 NHN에 대해서 `매수`를 권하고 있다. 목표주가는 9만~11만원선이다. 특히 외국인들이 지난 2월12일 이후 단 하루를 제외하고 계속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올해 구글(Google)의 나스닥 입성이 예정돼 있어 외국인의 검색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진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날 현재 역대 최고로 33%를 훌쩍 넘어선 외국인 지분율의 상승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1ㆍ4분기 실적도 ▲한게임재팬 호조 ▲온라인 광고 시장 확대 ▲검색시장 성장 ▲교보자동차보험과 제휴 등으로 호조가 예상된다. 이왕상 LG증권 애널리스트는 “1ㆍ4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각각 10.7%, 31.5%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해외에서 한게임의 성장 잠재력이 커 투자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다음ㆍ네오위즈, `암중모색`=실적 쇼크에서 촉발된 하락세의 고리를 끊지 못하고 있다. 다음은 ▲게임포탈의 성장 정체 ▲다음다이렉트의 지분법 평가손 등으로, 네오위즈는 `피망`의 유료이용자 증가 속에서도 자회사의 실적 부담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특히 다음은 일부 증권사가 매수를 권하고 있지만, 신규사업에 따른 지분법 평가손 우려감이 커지면서 투자 의견이 하향 조정되는 추세다. 이날도 메리츠와 UBS증권은 다음의 목표주가를 각각 5만5,000원과 6만2,000원에서 5만원으로 낮췄다. 강록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두 업체 모두 신규사업에서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어 현시점에서 박스권을 뚫을 만한 단기 모멘텀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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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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