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호타이어 지분변동, 일단 '합격점'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대우건설 인수의지에 대해 주식시장이 일단 '합격점'을 부여했다. 박삼구 그룹 회장이 인수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데 이어 지난 10일 저녁 인수주체격인 금호산업[002990]이 보유하고 있던 금호타이어[073240] 지분을 계열사 금호석유화학[011780]에 넘기고 현금을 확보하는 등 '행동개시'에 들어갔다는 신호가나오면서 13일 오전 시장에서 주가흐름이 이전과 차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약세장속에서도 금호산업의 주가는 오전 10시30분 현재 전 주말보다 7.18%나 급등한 2만1천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로 나타난 투자자들의 평가만 후한 것이 아니라 증권가의 분석가들도 벌써대우건설 인수시 시너지 효과분석에 나서는 등 긍정적이다. 한화증권 전현식 애널리스트는 "금호타이어에 대한 지분법 평가익은 감소하겠지만 현금유입에 따른 이자비용도 줄어들 것"이라며 "주가에는 긍정적 영향을 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대우건설 인수에 성공하면 높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인수뒤 순차입금 1천억원선에 불과한 대우건설과 합병하면 재무구조의 개선까지 기대할수 있다는 게 한화증권의 분석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은 금호타이어 지분 매각 자체는 주가에 중립적이지만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대우건설 인수에 성공하면 양사의 합병 가능성을 점쳤다. 조봉현 애널리스트는 "인수가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합병시 매출액 7조원 규모의 초대형 건설회사가 탄생해 시장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금호산업으로부터 금호타이어 지분 31.14%를 3천400억원 가량에 인수한 금호석유화학 역시 시장의 평가가 달라지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황규원 애널리스트는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금호석유화학은 금호그룹의 지주회사로서 재평가를 받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며 "본질적 기업가치에는큰 변화가 없지만 현 시가총액 대비 50% 이상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지분구조 변경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 평가를 반영, 전 주말 이미 5.8% 가량 급등했던 금호석유화학은 이 시간 현재 6.17% 급등, 2만4천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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