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도요타 "뉴 캠리로 美중형차 1위 이어갈 것"

美판매법인 부사장 "편의성·연비등 동급 최고"<br>이민호 광고 모델로 한인 교포·아시아계 공략

미국 도요타 LA 딜러인 '롱고 도요타'의 세일즈 담당자가 고객에게 뉴 캠리의 특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토요타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 중 하나인 미국, 그중 경쟁이 가장 치열한 중형 세단급에서 도요타의 캠리는 독보적인 1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 14년간 13회, 지난해까지 무려 9년 연속으로 넘버원의 자리를 지켰다. 지난 8일(현지시간) 방문한 도요타 미국 본사에서 도요타 미국 판매법인(TMS)의 낸시 린 페인 자동차 공급망전략 부사장은 "닛산 알티마, 혼다 어코드, 현대 쏘나타가 경쟁 모델이지만 캠리는 스타일링 외에도 혁신적인 동급 최고의 운전하는 즐거움, 안전요소, 연비 효율 등을 갖춰 1위 자리를 유지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의 말처럼 10월 중순 미국에서 신형이 출시되자 감소 추세를 보이던 캠리의 판매량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11월에 2만3,440대가 팔려 전년 동월(2만737대) 대비 13% 증가했다. 이에 앞서 전날 방문한 미국 도요타의 LA지역 딜러인 롱고 도요타도 뉴 캠리로 인해 고무된 분위기다. 미국은 물론 전세계 자동차 딜러 중에 최대 규모인 롱고 도요타에서 뉴 캠리는 전체 판매량의 약 4분의1을 차지하고 있다. 롱고 도요타에서 22년째 세일즈 업무를 담당한 폴 김 제네럴 매니저는 "경기가 악화돼 캠리 출시 타이밍이 그리 좋다고 볼 수는 없지만 판매는 늘고 있다"고 말했다. 경쟁차종으로 쏘나타를 거론하자 "쏘나타가 단시간에 디자인과 퀄리티를 높여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면서도 "소비자들이 캠리를 혼다(어코드)와 비교하는 경우는 있지만 쏘나타와 비교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신형 캠리 출시 후 쏘나타의 상승세는 한풀 꺾였다. 미국 현지에서 한동안 '제값 받기'에 집중했던 쏘나타는 최근 할부이율을 1.9%(뉴 캠리는 2.9%)까지 내렸다. 이런 가운데 도요타는 현지에서 한류스타 이민호를 광고모델로 내세워 한인 교포는 물론 아시아계를 공략하고 있다. TMS의 타깃 광고와 전략을 책임지고 있는 데이비드 정은 "이민호를 기용한 광고가 입소문을 타고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이전보다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어필하려는 뉴 캠리의 전략에 맞아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한국토요타는 국내에선 김태희를 모델로 한 광고를 조만간 선보인다. 뉴 캠리의 한국 출시가 내년 1월18일로 확정된 가운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효과를 고려해 미국산을 들여오는 한국토요타가 파격적인 가격을 정한다면 뉴 캠리는 수입차는 물론 국산 쏘나타와 K5도 위협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토요타는 일단 내년에 월 500대, 연간 6,00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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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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