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증시 급랭/기업 자금난·정치권 불안 등 악재 첩첩(초점)

◎일부 작전종목 검찰 조사설까지 겹쳐지난 주말에 이어 주초에도 주가지수가 다시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주식시장이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12일 주식시장은 미달러화에 대한 엔화강세전환으로 저가 대형우량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가 반등조짐을 보이기도 했지만 후장들어 중소형개별종목으로 매물이 쏟아지며 급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주가급락에 대해 증권전문가들은 ▲일부기업의 자금난 ▲중소형개별종목들의 과도한 신용잔고 ▲대선자금과 관련된 정치권의 혼란 ▲김현철씨 비자금 증시유입설 등을 지적하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최근 자금시장에서 금융기관들이 한계기업에 대한 대출을 꺼림에 따라 추가 도산이 우려되는데다 정치불안과 현철씨 비자금증시유입 등으로 투자심리가 불안해짐에 따라 투자자들이 서둘러 신용물량을 해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가하락을 촉발시켰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이날 현철씨의 비자금을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진 이성호 전 대호건설사장이 지난 93년말부터 95년중반까지 모 증권사를 통해 자금을 운용해온 사실 등이 밝혀짐에 따라 주식시장에 미칠 파장에도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일부 증권전문가들은 정치자금의 증시유입이 확인됨에 따라 그동안 「장외악재」에 머물던 비자금파문이 「장내악재」로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와함께 일부 작전종목에 대한 증권당국이나 검찰의 조사임박설까지 가세해 투자심리를 극도로 악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일본엔화가 미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임에 따라 조선, 철강, 반도체 등 수출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 주식시장의 급락세가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대선자금문제의 해결방향과 일부 한계기업의 처리방안이 윤곽을 드러내 불확실한 요인들이 해소될 경우 주식시장도 서서히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장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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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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