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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중풍 예방

팔·다리 마비등 전조증상 미리 체크<br>찬바람은 피하고 실내 운동 꾸준히


바람(風)이 드는 병 중풍. 겨울 바람이 차가워지면서 어르신들은 중풍(中風)에 걸릴까 걱정을 많이 한다. 특히 고혈압ㆍ당뇨병ㆍ심장질환 같은 병이 있는 사람들은 갑작스런 온도 변화에 따른 혈압 상승으로 혈관이 수축되면서 중풍 등 여러 가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지난 2008년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7.6%는 뇌졸중을 진단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서구적 식단의 영향으로 뇌혈관이 약해짐에 따라 젊은층에서도 많이 발병하는데 같은 통계에서 30대 이상은 2%나 발병했다. 중풍은 원인이 다양하지만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의 치료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중풍의 전조증상을 익히 알고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겨울철 우리 심장은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기 위해 전신에 혈액을 평상시보다 더 강하게 밀어내면서 혈압이 급상승하게 되는데 이때 평소 고혈압ㆍ심장질환ㆍ당뇨병 등의 질환이 있었던 사람은 혈관 부위가 터지거나 막히는 것이다. 뇌혈관이 터지면 뇌출혈이 되고 반대로 막히면 뇌경색이라 하며 이를 합쳐서 뇌졸중이라 하는데 한의학에서는 중풍이라 부른다. 앞서 얘기했듯이 중풍에는 전조증상이 있는데 갑자기 아무런 이유 없이 팔ㆍ다리가 저리거나 마비 증세가 나타나면 중풍을 의심해볼 수 있다. 또 평소와 다르게 말을 잘 못하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것, 두통이나 어지럼증,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복시현상, 혀가 뻣뻣해지고 말이 둔해짐, 신경질, 기억력 감퇴, 귀에서 소리가 나거나 잘 안 들리는 것도 전조증상이다. 이런 증상은 대개 2~3가지가 겹치는 경우가 많다. 체중을 조절하고 지속적을 운동하면 중풍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렇다고 추운 날씨에 밖에서 운동하는 것은 오히려 혈압을 올라가게 하므로 겨울철에는 실내에서 운동 해야 한다. 아파트 계단 오르기, 맨손체조와 같은 가벼운 운동을 주 3회 30분 이상씩 하는 것이 좋다. 또 연말 송년회가 벌써부터 시작인데 과음, 과식, 기름진 음식 등의 섭취는 뇌졸중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의학적으로는 과로나 스트레스가 심하면 울화ㆍ분노의 감정이 폭발해 기운이 머리 쪽으로 올라간다고 본다. 또 기름지고 단 음식, 과음 과식을 하면 혈액이 탁해져 혈류 흐름을 방해해 혈관이 막히게 되니 이 또한 주의해야 하는 것이다. 새벽 외출시에는 목과 머리 부분을 따뜻하게 해줘 목이 찬바람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물론 조심하는 것만으로 완벽한 예방은 어렵다. 전조증상이 있다면 빨리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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