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대운하 테마주' 묻지마 급등

삼호개발등 "실제 수혜 불투명" 불구 강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대선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와 별 관련도 없는 종목들이 운하 수혜주로 거론되며 급등하고 있다. 9일 삼호개발이 4일 연속 상한가를 포함, 7일 동안 상승세를 이어온 것을 비롯해 특수건설, 자연과환경 등도 관련주로 분류돼 이날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문건설업체 중 유일하게 수중공사업 면허를 갖고 있는 삼호개발은 최근 일주일 새 주가가 무려 91%나 올랐다. 삼호개발 관계자는 “수중공사업은 대형 건설사 뿐 아니라 비상장업체까지 포함할 경우 전국적으로 79개의 회사가 갖고 있다”며 “만에 하나 대운하가 건설된다 해도 삼호개발은 입찰 자격만 있는 것이지 공사에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수중공사업 경험도 많지 않아 현재로선 운하 관련주로 분류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지하 전문건설업체인 특수건설의 관계자도 “주력 사업부문에 ‘지하’가 들어가 투자자들이 오해하는 것 같다”며 “특수건설은 주로 철도, 지하 차도 등을 주력으로 하며 수로와 관련된 공사는 경험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환경개발사업체인 자연과환경도 최근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운하 건설 가능성도 불투명한데다 운하 건설 시에도 실제 실적과 연관되기까지는 최소 수 년이 필요해 최근 주가 흐름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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