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CI전문업체 광고인출신대표이사<주>인피니트 박병천 사장(광고인)

◎“명칭·시각요소 어울려야 기업이미지 살아/디자인 등 우리문화 맞는 CI개발로 승부”『국내기업들도 이제는 국제적인 브랜드 육성을 위해 과감하게 투자를 해야 합니다. 단기적으로 시장점유율 올리기에 급급하지 말고 넓은 안목으로 국제시장에서 해외업체와 정면대결할 수 있는 브랜드를 발굴하고 키워야죠.』 지난달 중순 국내기업이미지 통일화작업(CI·Corporate Identity) 분야의 전문업체인 (주)인피니트의 대표이사로 선임된 박병천 사장(41)은 세계시장에도 떳떳이 내놓을 수 있는 브랜드 관리에 주력, 브랜드 국제화시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한대라는 사전적 의미의 인피니트는 Identity 전문 컨설팅회사. CI를 비롯해 BI(Brand Identity), RI(Retail Identity), 브랜드 네이밍, 환경디자인, PR, 기업문화프로그램 등을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다. 특히 그룹·정보통신·유통·건설·금융·섬유·패션·정부기관 등 거의 전부문을 망라해 구체적이고 경쟁력있는 실행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88년 설립된 이 회사는 국내 CI 업체로는 처음으로 네이밍, 전략기획, 디자인등 각 분야의 기업화된 전문조직으로 구성, 92년 데이콤 천리안 상표 데이터베이스사업, 93년 국내 최초 한국상표총람을 발간하는 등 국내 CI업계의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해 왔다. 30여명으로 구성된 이 회사의 대표적인 작품은 풀무원, 하나은행, 평화은행, 한일그룹, 한신그룹, 신세기통신, 코리안 리그 프로축구, 한국마사회 등의 총괄적인 CI작업을 들 수 있다. 박사장은 『기업이미지 작업은 단순히 디자인이나 마크 등 시각적인 것만 갖고 되는게 아니다』며 『명칭과 시각적 요소가 잘 어울러져야 진정한 기업이미지가 형성된다』고 말한다. 그는 특히 『최근 국내기업들이 CI를 비싼 돈을 들여 외국기업에 맡기는 경우가 많다』며 『한국 문화에 맞는 CI 개발은 기업을 포함해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78년 롯데그룹에 입사, 대홍기획 창립멤버로 광고업계에 첫 발을 디딘 박사장은 카피라이터, 마케터 등을 거친 광고업계의 스타 출신. 그러나 차츰 상표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나서 인피니트 창립에 관여, 현재의 위치까지 올라섰다. 이 회사 직원들 가운데는 연봉 1억원을 받는 사람도 많다. 박사장은 『최근 경제살리기에 일조를 하기위해 불황돌파를 위한 외국 사례를 조사하고 있다』며 『결국은 디자인으로 승부를 걸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고 말했다.<홍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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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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