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아이폰4G와 갤럭시S가 동시에 공개돼 세계의 시선이 집중됐다. 스마트폰과 전자책, 태블릿 PC 등의 등장으로 2000년대 초 IT 붐 이후 주춤했던 기술 시장이 다시 전 세계적으로 부흥하는 조짐이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투자시장에서도 기술주의 강세가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기술주는 근본적으로 위험성이 높은 투자처이기 때문에 섣부른 투자를 하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어떤 전략으로 기술주에 투자해야 할까? '빌 밀러의 기술주 투자'의 주인공 빌 밀러는 레그메이슨이라는 회사의 자산운용 수석 펀드매니저다. 1999년까지 델컴퓨터에 투자해 3,500%의 경이적인 수익률을 기록했고 1991년부터 2005년까지 15년 연속으로 S&P지수의 수익률보다 앞선 수익률을 기록했다. 경제 저널리스트 재닛 로는 책을 통해 밀러의 기술주 투자 성공 비결을 소개한다. 빌 밀러는 기술주 역시 가치 투자의 개념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밀러는 경제학 이론에 물리학, 생물학 등 자연과학 이론까지 접목해 디지털 경제를 분석하는 자신만의 투자 비법을 소개한다. 밀러는 과거 데이터에 의존하던 전통적 가치 투자 방법을 넘어 다양한 방법으로 가치 투자의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그는 과거 실적을 살펴볼 때를 제외하면 주가수익비율은 타당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한다. 주가수익비율은 주식에서 한 가지 요소만 반영하는 것이지 근본적인 가치와는 거의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이에 밀러는 투자 종목의 가치에 대해 철저히 분석하고 신중하게 선택한 소수의 주식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1만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