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안철수, 1987년과 1997년 체제 동시 극복 강조한 이유는…

안철수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 중앙운영위원장

안철수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 중앙운영위원장이 21일 1987년 체제와 1997년 체제의 동시 극복을 강조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수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1987년 정치체제로는 더 이상 새로운 시대를 감당할 수 없다”며“이념과 진영간 반목·대립을 합리적 개혁과 국민통합체제로 바꿔야 한다” 고 말했다.


1987년 체제란 1987년 6월 항쟁과 7~9월 노동자 대투쟁을 통해 직선제 개헌 등 민주화 체제 도입의 계기가 마련된 것을 뜻한다. 하지만 이후 여야간 극한 대결로 인해 국민통합의 과제를 남겼으며, 경제 양극화 심화에 따른 경제민주화라는 숙제도 안겼다는 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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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위원장은 이와 함께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 체제도 청산해야 한다”며 “시장만능주의 속에 소수의 거대기업이 더 커졌지만 성장·고용·분배의 연결고리가 더 나빠졌다”고 지적했다.

안 위원장이 1987년 체제와 1997년 IMF 체제의 극복을 동시에 강조한 것은 합리적 보수세력과 성찰적 진보세력을 규합해 정치권의 통합체제를 지향하는 한편 신자유주의를 뛰어 넘어 경제민주화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일부에서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정치 독과점 구조를 깨고 개헌까지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안 위원장은 “한국은 새정치와 개혁 실현을 위한 토대 구축에 들어가야 한다”며 “새정치는 수십년간의 독과점 세도정치가 조선을 쇠퇴시킨 전철을 밟지 않고 대한민국 독과점의 정치를 개혁해달라는 시대적 요구”라고 강조했다.

한편 안 의원은 경기도지사 후보로 영입을 추진 중인 김상곤 경기교육감에 대해 “교육현장에서 길지 않은 시간동안 많은 것을 만드셨는데 그것을 계속 더 발전시킬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고민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그렇지만 그런 분들이 좀 더 큰 범위의 많은 일을 하시는 게 우리 사회에 많은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완곡하게 결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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