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학습지 `비전2003`] 영·유아시장 잡기 한판승부 戰雲

`올해를 고공성장의 한해로.` 학습지업체들은 2003년을 매출 극대화의 한해로 잡고 지난해까지 꾸준히 투자했던 신규사업에 총력을 쏟는다는 전략이다. 대부분의 업체가 그 동안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영ㆍ유아 신규제품을 출시하고 온-오프라인 연계교육 강화를 통해 회원수 확보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특히 대형업체들이 신규브랜드를 내세워 영ㆍ유아시장에 뛰어들어 뜨거운 한판승부가 예상되며, 업체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교육을 연계한 상품을 내놓거나 기존 상품에 온라인 기능을 더해 고객서비스를 강화하고있는 추세다. 이를 바탕으로 업체들은 올해 매출을 수직상승 시킨다는 방침으로 대교와 교원, 웅진닷컴, 재능교육, 한솔교육 등 `학습지 빅5`의 학습지 부문 매출(전집류 등 방문판매 제외)은 지난해 처음 2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올해 3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다. ◇영ㆍ유아시장 한판승부=유망 교육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영ㆍ유아 시장을 두고 학습지 빅5간 경쟁이 치열하다. 엄격히 말해 `빅4`의 공세와 한솔교육의 수성 경쟁이다. 대교ㆍ교원ㆍ웅진닷컴ㆍ재능교육이 그 동안 한솔교육의 영토이던 영유아시장에서 잇따라 신규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쟁탈전이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올 들어 빅4가 유아 시장에 본격 뛰어들고 있는 것은 초등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더 이상 회원 확장 경쟁이 큰 의미가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초등학생들의 40~50%는 학습지를 구독하고 있다. 그러나 유아의 구독률은 15~20%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추산한다. 대교는 유아용 학습지에 아예 `소빅스`라는 새 브랜드를 도입했다. 초등 브랜드 `눈높이`와도 차별화해 눈높이 유아단계, 한글땅재미땅, 유아수학, 슈퍼톡톡 등 기존 몇몇 유아브랜드도 소빅스 브랜드로 바꾼다는 것이다. 교원은 이미 지난해 유아상품을 `교원아이`브랜드로 통합했다. `교원아이 테마태교` `교원아이 플리드맘` `교원아이 탐구` `교원아이 한글` 등이다. 올해는 신상품을 더 내놔 이 유아브랜드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웅진은 초등 브랜드를 유아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단과목 브랜드는 `웅진씽크빅`을, 전과목 브랜드는 `웅진유니아이`로 통일하고 이들 브랜드 아래 유아 신상품을 개발, 다음달부터 출시한다. 재능교육은 올해 유아시장의 `베이스 구축`에 주력한다. 유아 데이터베이스 강화와 유아전문강사 육성 등이다. 유아를 가르칠 교사가 확보되지 않고는 질 높은 유아 교육이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 한솔교육은 빅4업체들이 초등 브랜드의 인지도를 앞세워 유아시장을 치고 들어옴에 따라 유아 1위 브랜드를 지키기 위해 올해 마케팅을 대폭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해 초등시장 진입을 본격화함으로써 유아시장이 주요 학습지사들의 격전지가 될 것에 대비하고 있다. ◇온-오프 연계교육 강화=업체들은 또 공간의 제약 없어 언제 어디서나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1대1 맞춤학습을 할 수 있는 온라인의 장점에 오프라인 교사가 인터넷 등을 이용해 학생들의 진도를 체크해 주는 형태의 새로운 학습방법으로 고객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대교는 자사의 포털사이트 에듀피아닷컴(www.edupia.com)을 통해 현장의 눈높이 교사와 사이버 눈높이 교사를 연계하는 입체학습을 선보이고 있다. 에듀피아닷컴의 주요 컨텐츠는 학습ㆍ숙제 도우미, 상담게시판, 고민도우미, 게임채널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 대교는 국내 최초로 온-오프라인 통합형 학습법인 아이콘학습법을 적용한 전과목 학습지 `눈높이 박사`도 출시, 운영중이다. 아이콘학습법은 학습자가 궁금한 문제가 있을 때 해당문제에 있는 아이콘에 PC카메라를 갖다 대면 인터넷화면이나 동영상으로 바로 연결되는 시스템으로 에듀피아닷컴에 3,200개의 데이터를 지원하고 있다. 교원은 지난해 선보인 빨간펜 홈페이지 프리샘(www.freesam.com)을 올해 새학기부터 한층 업그레이드 하며 온라인 강화에 나섰다. 새로운 `21세기 입체학습 시스템`을 위해 교원측은 이미 지난해부터 매월 실시해 온 `빨간펜 전국 인터넷 모의고사`와 `빨간펜선생님 동영상 강의`CD 제공 외에, 새롭게 프리샘을 통해서 기존 `빨간펜선생님 동영상 강의`를 온라인으로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웅진닷컴(www.woongjin.com)은 국내 개발진이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직접 개발한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오프라인-온라인-교사가 하나가 되어 학습 효과를 극대화하는 3차원학습 프로그램을 내놓아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또 재능교육은 포탈사이트(www.jei-edu.com)에서 플래시동화와 종이접기를 오픈하고 초등 숙제도우미와 초등한자평가 코너를 한층 업데이트 시켰다. 국내 최대 유아교육포탈 사이트인 한솔교육의 재미나라(www.jaeminara.co.kr)는 사용자들의 편리한 이용과 친근한 디자인에 자체 개발한 캐릭터를 중심으로 개편하는 등 온라인 강화에 힘쓰고 있다. <교육산업팀=최석영ㆍ김성수ㆍ전용호기자 sy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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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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