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기업 사원으로 울산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최근 이혼한 후 혼자 살고 있습니다. 월 수입은 세후 420만원 정도입니다. 월 지출은 ▦생활비 70만원 ▦월세 35만원 ▦어머니 생활비 30만원 ▦양육비 40만원 정도 입니다. 주택부금으로 월 20만원을 지출하고 있고, 펀드 2개에 15만원씩 모두 30만원을 넣고 있습니다. 매월 연금 20만원과 종신보험 23만원도 넣고 있습니다.
저축은 따로 월 100만원 정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40만원을 더 저축할 생각입니다.
현재 위자료로 1억원을 받았고, 퇴직금을 중간 정산할 경우 9,000만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여유 자금이 모두 1억9,000만원 정도 만들어질 수 있는 셈입니다. 앞으로 자금을 어떻게 투자하면 좋을 지 궁금합니다.
답: 월간 현금흐름표의 유입총액과 저축총액을 바탕으로 재무상태를 분석한 후 바람직한 투자전략과 상품을 제시하겠습니다.
월 수입에서 추가로 입금할 40만원을 포함하면 저축비율이 55%로 높은 편이지만 가입해 있는 금융상품의 장래 가치를 다시 점검해보는 게 바람직합니다.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어도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는 것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금융환경과 주변상황이 시시각각 변화하기 때문에 과거에 만든 금융상품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재구성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선 근로소득자의 경우 ‘유리지갑’이라 하여 소득이 100% 노출되므로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을 가입하는 게 좋습니다.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는 개인연금저축, 연금저축, 보장성보험 주택청약저축, 장기주택마련저축(펀드)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추가로 40만원을 저축할 자금은 무주택자이거나 국민주택이하로서 가입당시 기준시가가 3억원 이하 1주택 소유자면 가입할 수 있는 장기주택마련저축(펀드)이 좋겠습니다. 현재 금리가 약 4.7%이나 환급 등을 감안할 때 15%의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따로 매월 100만원씩 저축한다는 게 일반 적금이라면 과감한 리모델링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현재 가입한 연금(월 20만원)만으로는 부족하므로 은퇴 자금을 위해 추가로 ▦연금저축 50만원 ▦적립식펀드 50만원로 바꿔보세요. 보다 안정적일 것입니다. 효과적인 자금관리를 위해서는 은퇴 이후에도 필수적인 생활비 정도의 금액이 규칙적으로 들어오게 만들어 놓는 게 중요합니다.
현재 위자료 1억원과 퇴직금 정산 9,000만원은 수익성보다는 안전성에 비중을 두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내 집을 마련하지 않았다면 ‘내 집 마련’을 위한 기반으로 활용해도 좋을 듯 합니다.
최근 주식시장이 연일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분위기에 휩쓸려 직접투자나 공격적인 투자를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지 궁금합니다. 직접 투자에는 어려움이 많이 따릅니다. 또한 현 상황에서 펀드에 투자할 때 높은 수익을 바라고 모든 자금을 일시에 투자하기보다는 예상과 다르게 움직일지 모르는 시장변화에 대비하여 여러 차례로 나눠 투자하기를 바랍니다.
한 번에 모든 자금을 투자하면 자칫 손실이 발생했을 때는 이를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안전성에 무게를 두되 적절하게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에 분산 투자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자료와 퇴직금 정산금을 합한 1억9,000만원 중 4,000만원은 비상예비자금으로 머니마켓펀드(MMF), 수시입출금식 예금(MMDA),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에 가입하여 예기치 못한 긴급상황에 적절히 대처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게 좋습니다. 갑작스럽게 소득이 줄거나 중단되면 본인은 물론 가족의 생활에 큰 타격을 받게 되고, 저축이나 투자 계획 중 재무목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반드시 필요합니다.
나머지 5,000만원은 은행 특판이나 스스로 맞춤신탁에 가입하고, 1억원은 장기투자를 기본으로 국내펀드와 해외펀드로 6:4의 비중으로 국내 주식은 인덱스, 테마펀드로 분산 투자하고 해외 펀드는 이머징마켓과 안정적이면서 수익성을 추구하는 선진 시장인 유럽 쪽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방안을 추천합니다.
은행 한 곳에 거래를 집중하고, 담당 PB를 통해 상담을 구하는 게 보다 효과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잊지 말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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