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공화당 대선후보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18일(현지시간)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김정일은 클린턴 정부 때 약속을 하고도 지키지 않았고 현재도 회담이 진행되고 있지만 약속한 시간표대로 이행하지 않아 신용을 잃었다”면서 “따라서 김정일이 핵무기를 폐기할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매케인 상원의원은 이날 오후 조지아주 애틀랜타 시내의 메리어트머퀴스호텔에서 열린 대선자금 모금 만찬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기 전 행사를 준비한 재미동포 박선근 조지아주 항만청 부이사장 등 핵심 지지자 16명을 별도로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박 부이사장이 전했다.
매케인 상원의원은 ‘북한 김정일 위원장을 어떻게 생각하며 북핵 문제의 해결책은 무엇이라 생각하느냐“는 박 부이사장의 질문에 이같이 말한 뒤 “북한이 핵무기를 폐기하지 않을 경우 제일 큰 손해를 보는 사람은 북한 주민들이며 이들은 끔찍한 대우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핵 해결책과 관련해 “반드시 서로 앉아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해야겠지만 북한이 약속을 지키지 않은 전력이 있어 의심이 가는 만큼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매케인 후보는 이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양국에 서로 도움이 되기에 오랜 시간을 끌면서 합의를 이뤄낸 것”이라며 “미 의회가 발목을 잡고 있어 미국의 손해도 큰 만큼 조속히 해결돼야 하며 당선될 경우 조기 비준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