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기업 신용등급 급락/한신평 분석

◎백24곳중 백7곳 무더기 내리막/27개 그룹중 14곳 “투자부적격”국내 27개그룹중 14개 그룹이 투자부적격인 투기등급 판정을 받는 등 국내 그룹의 신용등급이 무더기로 하락했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중 하나인 한국신용평가가 16일 국내 1백24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회사채 신용등급을 재조정한 결과 17개 기업만이 지난 4월의 정기평가때와 평가등급이 같았을 뿐, 1백7개기업의 등급이 무더기로 내려앉았다. 등급이 올라간 곳은 한군데도 없었다. 신용평가사의 수시평가 등급이 이처럼 전면적으로 내려앉은 것은 역대 수시평가를 내린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특히 그룹별 평가등급에서는 27개 그룹중 14개 그룹의 상한등급(계열사중 가장 높은 등급을 받은 계열사 기준)을 기준으로 한 평가등급이 투자부적격업체임을 나타내는 투기등급인 BB이하를 받았다. 또 1백24개 기업중 BBB이상의 투자등급 업체 비중이 평가 재조정전 78%에서 53%로 대폭 낮아졌다. 투자등급중 신용도가 비교적 우량하다고 판단되는 A급 이상의 업체수가 39개나 감소한 반면, 투기등급업체수는 31개나 증가했다. 개별그룹별로는 포항제철만이 종전대로 AAA 등급을 유지, 유일한 최상위 등급업체로 판정됐으며, 종전 AAA를 받았던 삼성과 현대 등의 주력계열사 등급이 대거 하락 판정을 받았다. 삼성그룹의 경우에는 특히 그룹 전계열사중 AA이상 등급이 한 곳도 없었다.<김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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