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유가로 자가용 이용이 크게 줄고 장마와 무더위 등으로 장보기가 어려워진 주부들 사이에서 인터넷 슈퍼마켓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인터넷 슈퍼마켓은 배송기간이 1~3일 정도 소요되는 인터넷 쇼핑몰과 달리 2~3시간이면 배송이 가능하고 1차상품(야채, 과일, 축산, 수산 등 신선식품)만을 취급한다는 점에서 인터넷 쇼핑몰과는 다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마트와 LG슈퍼마켓 등을 운영하는 LG유통이 처음 선보인 인터넷 슈퍼마켓은 최근 백화점과 할인점, 홈쇼핑업체에서도 앞다퉈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새로운 유통형태로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 2000년 10월 일산 태영점에서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계한 인터넷 슈퍼마켓을 처음 선보인 LG유통은 지난해부터 인터넷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매장을 대폭 확대, 현재 전국 78개의 오프라인 매장중 60여개에서 인터넷 슈퍼마켓을 운영중이다. 최근에는 LG홈쇼핑과 제휴해 홈쇼핑을 통해서도 인터넷 슈퍼마켓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유통 관계자는 "인터넷 슈퍼마켓은 기존의 오프라인 점포에서 취급하는 상품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판매하기 때문에 믿을 수 있는 신선식품을 빠르고 간편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LG유통은 고유가와 무더위 등의 영향으로 지난 7월 인터넷 슈퍼마켓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0.3%나 증가했으며 8월 들어서는 21.6% 늘어나는 등 폭발적인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J홈쇼핑도 최근 농협 하나로클럽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지난 3월부터 양재점을 시작으로 `CJ e-인터넷 슈퍼마켓'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 5월에는 창동점에서도 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대백화점은 서울ㆍ수도권에 위치한 백화점 식품관을 중심으로 현재 8개의 `인터넷 현대식품관'을 운영중이며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도 지난 2002년 안산점에 처음으로 e-홈플러스 매장을 오픈한 이후 영등포점에서도 이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분당지역에 위치한 삼성플라자도 분당과 수지, 과천, 평촌지역을 대상으로 인터넷 슈퍼마켓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전에는 장보기 힘든 어린 자녀를 둔 주부들과 직장여성들이 많이 이용했으나 최근에는 오프라인과 똑같은 좋은 품질의 상품을 편리하게 구입하려는 주부 이용객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