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빅3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 호기"

국내 업계 영향은<br>구조조정으로 생산 공백 불가피… 日보다 경쟁력 앞서

미국 자동차 빅3의 자구계획과 관련, 국내 자동차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현대차ㆍ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가 향후 2~3년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호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윤태식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빅3가 구제금융을 받고 구조조정에 들어갈 경우 그 효과가 빨라야 2012년 이후에나 나타날 전망"이라며 "향후 2~3년은 한국 완성차 업체들이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빅3도 구조조정 이후 소형차 등 경제성이 높은 차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게 되는 만큼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며 "그 전에 시장 점유율을 안정된 수준까지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안수웅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자동차 판매시장이 다시 회복국면으로 들어갈 때쯤이면 구조조정을 마친 빅3의 생산 공백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며 "그 공백을 누군가는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대ㆍ기아차가 이 기간 중 빅3로부터 이탈되는 고객을 흡수하고 딜러의 경쟁력 제고 기회로 활용한다면 시장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리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금희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생산인력의 사기가 중요한 자동차 업체의 특성상 빅3는 구조조정 이후에도 상당기간 시장 점유율 축소가 불가피하다"며 "미 금융시장 환경이 안정될 경우 현대ㆍ기아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시장에서 일본 완성차 업체와의 경쟁은 환율 추이가 중요하다"며 "환율에서 우리가 일본보다 유리하기 때문에 일본 후발업체와의 경쟁에서는 우위에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김정곤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