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대한육상경기연맹' 회장에 오동진씨

오동진(61) 전 삼성전자 북미총괄사장이 제22대 대한육상경기연맹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연맹은 30일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대의원총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오회장을 4년 임기 새 회장으로 추대했다. 오 회장은 하계올림픽, 월드컵 축구대회와 함께 세계 3대 스포츠이벤트로 꼽히는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한국 육상의 수장으로 막중한 책임을 진 오 회장은 “할 일이 많다”며 “35년간 몸담았던 기업과 스포츠 세계는 생리가 전혀 다르지만 국위를 선양하고 기초 종목인 육상이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의욕을 다졌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대표이사를 4년 반 동안 역임하고 육상 발전을 진두지휘한 신필렬 전 회장과 달리 자신은 스포츠 분야를 경영해 본 일이 전혀 없다고 말한 오 회장은 그러나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대회를 계기로 한국 육상이 도약하는 데 이바지하겠다면서 "새로운 소명의식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번 그룹 인사에서 상담역으로 물러났지만 오 회장은 삼성전자에서 해외에서만 20년 이상을 보낸 국제통이어서 뒤처진 한국 육상 시스템의 선진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 오 회장은 “오랜 해외 생활로 글로벌스탠더드에 대한 감각과 아이디어는 갖췄다. 스포츠마케팅에서 성공 사례도 일군 만큼 스포츠에 동참하고 즐기면서 자선을 함께 나눈 수 있는 문화적 기반을 조성할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회장은 13일 정오 올림픽파크텔에서 공식 취임식을 연다. 한편 연맹은 신 전 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하고 홍상표 부산광역시 연맹 부회장 등 4명으로 전형위원회를 구성, 오 회장과 4년간 손발을 맞출 차기 집행부 선출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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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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