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 대폭 성장, 유선 침체」정보통신부가 28일 발표한 「99년도 상반기 기간통신사업 현황」에 따르면 이동전화는 큰 폭으로 성장한 반면 유선전화는 여전히 정체를 보여 유·무선 통신서비스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가입자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유선이 1.7% 늘어나는데 그친 반면, 이동전화는 76.8%나 급증, 모두 1,800만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삐삐 가입자는 635만명으로 1년 사이에 51.5%가 줄어들었고, 시티폰 역시 44만1,000명에서 25만8,000명으로 41.4%가 감소해 퇴출 위기를 맞고 있다.
매출액은 올 상반기 통신서비스 전체가 8조1,8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1%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분야별로는 유선이 4조2,855억원을 기록, 지난해보다 6.2% 증가에 그친데 비해 무선분야는 31.9% 성장한 3조9,043억원을 기록했다. 유·무선간 차이가 불과 4,000억원 정도여서 올해 안에 유·무선통신 매출액 비중이 서로 역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선통신중에서는 시내전화가 20.9% 증가한 2조6,337억원으로 매출액이 증가한 반면 시외전화는 16.7% 줄어든 7,256억원, 국제전화는 16.5% 감소한 4,583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전용회선은 PC방과 별정통신 등에 힘입어 6.6% 늘어난 4,679억원을 기록했다.
무선통신중에서는 이동전화가 59.1% 급증한 3조5,886억원을 벌었고 삐삐는 57.2% 격감한 2,909억원, 시티폰은 49.7% 감소한 99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설투자는 제2시내전화회사인 하나로통신의 신규 투자와 한국통신의 망고도화 추진사업 등에 힘입어 17.4% 증가한 3조7,496억원으로 조사됐다. /류찬희 기자 CHAN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