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인터넷전화 가격전쟁 불붙나

다음달초 첫 서비스에 들어갈 착ㆍ발신 가능 인터넷전화(VoIP)의 망 이용료가 가입자당 월 1천500원으로 공식 확정됨에 따라 향후사업자들이 정하게 될 인터넷전화 요금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터넷전화란 기존 유선전화선 대신 인터넷망을 이용해 착ㆍ발신 전화서비스를제공하는 것으로 요금이 기존 유선전화보다 저렴한 것이 가장 특징이다. 정통부는 VoIP 통화료를 사업자들이 자율로 결정토록 했으나 3분당 40∼50원선안팎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화를 걸 수만 있던 기존 인터넷전화 통화료인 3분당 39원보다 다소 높아진 것으로 역시 3분당 39원인 시내전화 요금보다도 비싼 수준이다. 하지만 VoIP시장에 지배적 사업자 7개사와 별정사업자 8개사, 군소업체 등 모두약 120개 업체들이 난립, 치열한 시장 쟁탈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돼 이용료는 상당부분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현재 기본료가 2천∼4천원선이지만 워낙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어서 기본료를 아예 면제하는 업체들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인터넷전화가 기존의 일반전화(PSTN) 시장을 빠른 속도로 대체할 것으로보여 KT 등 유선전화 사업을 하고 있는 7개 기간 인터넷 사업자와 8개 별정 사업자및 군소업체들간 가격 차별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실례로 070 인터넷전화 도입으로 시내ㆍ시외전화 매출에 타격을 입게 될 KT 등은 당초 인터넷 전화 발신요금을 3분당 80원 이상으로 책정해야 하고 인터넷망 이용대가도 가입자당 월 2천원 이하로 받아서는 안된다고 주장해왔다. KT[030200]는 현재 내부적으로 인터넷 전화 발신 요금을 3분당 50원대로 정했으며 하나로텔레콤도 40~50원선으로 정하고 있지만 향후 추이를 봐가면서 요금을 최종확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별정이나 군소 사업자들에 비해서는 높은 요금을 적용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군소업체들의 경우 기간과 별정 등 중대형 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요금인하 외에 킬러 애플리케이션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기본료 면제 등 대폭적인요금 인하로 맞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전화 요금은 기간사업자와 별정사업자, 군소업체등 각 사업자군 별로 상당부분 차등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신고제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초고속인터넷 시장 못지 않은 가격 경쟁이 재현될 우려도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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