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바이엘코리아’ 음란CD 수천장 무차별배포 충격

1만장 추가배포 계획…인터넷유통 우려

다국적제약사 바이엘코리아가 비뇨기과 등 의료인들에게 음란성 동영상 CD(레비트라걸 길들이기)를 판촉용으로 제작해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이 회사 영업사원들이 이미 수천장의 CD를 무차별적으로 뿌린 사실이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22일 의약계 및 레비트라를 판매하는 바이엘코리아측에 따르면 제약사측은 7월 첫째주부터 둘째주까지 3,000장의 동영상 CD를 비뇨기과ㆍ가정의학과 등 의료계에 살포했다. 음란성 CD를 배포한 지역은 서울뿐만 아니라 상당 분량이 전국적으로 뿌려져 인터넷을 통한 확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12일 개최한 마케팅 발표회에서 제약사측은 “지난주 서울에서만 3,000장의 레비트라걸 CD와 잡지 5,000부가 모두 소진됐다”면서 “부산ㆍ대전ㆍ대구ㆍ광주 등 4대 광역시에 배포할 1만장을 추가로 재발주해놓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바이엘코리아측이 의사들에게 정보를 주기 위해 CD를 제작했다는 공식 발표와는 달리 사실상 일반인들에 대한 유포를 염두에 두고 제작했다는 발언을 한 사실이 밝혀져 제약사측의 도덕성에 먹칠을 하고 있다. 제약사측은 일부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발기부전 치료제의 특성상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에 제약이 많아 이를 우회적으로 피해 소비자들에게 인식시키는 아이디어를 고심하다가 레비트라걸 길들이기를 제작하는 마케팅 전략을 구상했다”고 CD 제작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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