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석유제품 전자상거래 3파전

SK·LG·현대등 정유社 동동출자 '오일체인 맞대응' '온라인 전문업체냐 대형 정유사냐' 석유제품 전자상거래 시장을 놓고 예스오일, 오일펙스 등 온라인 전문업체와 SK㈜, LG칼텍스정유, 현대정유 등 기존 정유업체가 공동출자하는 '오일체인'의 3자구도로 굳어지고 있다. 업계는 전자상거래 시장의 향방에 따라 석유류 유통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선공 나선 온라인업계 예스오일(www.yesoil.com)은 최근 엔페트로(www.npetro.com)와 석유제품 전자거래 컨소시엄을 이뤄내 산자부가 지정하는 B2B(기업간전자상거래) 인프라 구축 시범사업자로 선정됐다. 산자부는 예스오일 컨소시엄이 석유전자거래 표준화, 가격 데이터베이스(DB) 및 공유환경 구축, 물류공동화, 결재방법 표준화, 동북아 전자거래소와의 연계를 통한 국제 표준화 등을 구축하는데 8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오일펙스(www.oilpex.com)도 석유제품 전자상거래 업체로는 최초로 전국 유통망을 확보해 하루 거래규모를 40억원 이상으로 늘린다는 야심찬 구상을 내놓았다. 이 회사는 "오는 8월까지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유통망을 만들어 하루 거래액을 현재 2억원에서 40억원 수준으로 대폭 늘려 명실상부한 전자상거래 대표업체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거래금액이 늘어나면 월 수수료 수입도 현재 2억원 선에서 50억원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메이저의 맞대응 정유사 3사가 공동으로 출자하는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오일체인(www.oilchain.com)'도 착실한 출범 절차를 과정을 거치고 있다. 지난달 법인 등록을 마친 오일체인은 현재 3사간의 출자액수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오일체인은 올 여름을 기점으로 설립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각사별로 여러명이 차출돼 남대문 임시 사옥에서 팀을 구성, 전자상거래 사이트 구성방식과 거래 방식을 놓고 협의중이다. ◇전망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면 소비자들은 구입경로 다양화와 경쟁의 가열로 싼값에 구입할 수 있다. 오일펙스는 "우리 시스템을 이용하면 리터당 40~100원, 드럼당 1만5,000~2만원 정도 싸게 살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정유사들도 긍정적이다. 현재 대리점, 주유소, 일반 판매점 등 유통경로가 복잡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오히려 유통업체에게 가격, 수량 부문에서 휘둘리는 경우도 있어 전자상거래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것. 유통시장의 투명성확보와 함께 e-비즈니스망의 구축, 가격경쟁력 제고를 위해 석유제품 전자상거래는 대세라는게 업계의 분석이어서 예상보다 빨리 확산될 전망이다. 최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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