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음식료ㆍ제약주 “조정장 대안”

◆ ◆표 있음. 표는 지난 한주 제약 음식료 가운데 순매수 우위 종목들. 대통령 탄핵안 가결 등 정치적 불안과 해외 증시 조정 분위기로 외국인들이 최근 국내 증시에서 매수보다는 매도에 무게를 두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이 오히려 사들이고 있는 음식료ㆍ제약업종에 관심을 가지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1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한 주동안 전기전자 업종을 3,050억원 순매도했다. 이 같은 매도로 종합주가지수도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외국인들은 이기간중 오히려 음식료ㆍ제약업종에 대해서는 각각 180억원, 140억원 어치를 순수하게 사들여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송명준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해외 자금 가운데 한국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GEM펀드(글로벌이머징마켓펀드) 자금이 최근 한 주동안 11억 달러이상 순유출되면서 아시아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세도 급감하고 있는 추세”라며 “이 영향으로 외국인은 음식료ㆍ제약ㆍ통신 등 경기 방어적인 업종을 사들이는 소극적인 투자패턴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경기방어주인 음식료ㆍ제약업종에 관심을 높이고 이들 업종 중에서는 농심ㆍ유한양행 등 대표주에 대한 비중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특히 농심은 3주만에 외국인 순매수가 재개된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송 애널리스트는 덧붙였다. 의약품 업종의 경우 경기 방어주의 성격이 커 지수 조정기 때 오히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조정장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정명진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 제약업종이 종합주가지수 대비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던 때는 대체로 지수가 고점을 지난 후였다”며 “현 시점이 고점인지 여부를 단정하기는 아직 이르지만 지난해 3월 이후 지수가 65% 상승하는 동안 의약품 업종은 38% 상승에 그친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약업종은 그동안 상대 수익률이 낮았던 데다 향후 영업 실적 회복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꾸준한 상승이 예상된다는 진단이다. 또 투자 유망종목으로는 대웅제약ㆍLG생명과학ㆍ유한양행ㆍ한미약품 등을 꼽았으며 외국인 지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대웅제약의 경우 향후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지적했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

관련기사



홍병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