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영화 시사회 마케팅으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26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7개 점포에서 운영하는 문화홀에서 한 달 평균 3~4회의 영화 시사회를 열어 고객들의 발길을 불러 모으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극장에서 상영이 끝난 영화를 상영했지만 최근 들어선 아직 개봉 전인 새 프로를 상영,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울러 영화를 관람하기 위해 내걸었던 각종 이벤트 응모를 없애고 사전 예매만 하면 누구든 관람을 할 수 있도록 해 번거로움을 없앴다.
이 같은 마케팅에 영화사들도 반색을 하고 있다. 점포별 30만부가 제작되는 전단과 5만명에게 제공되는 DM, 옥외 광고판에 해당 영화 포스터가 노출돼 자연스러운 홍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재환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 과장은 이와 관련 "신작 영화 시사회로 '문화=현대백화점'이라는 공식을 고객들에게 전달하고 있다"며"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신촌점 유플렉스 제이드홀에서 '진짜진짜 좋아해' 등 유명 뮤지컬의 제작발표회도 5차례 열어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과장은 "이전에는 백화점에서 관련 비용을 모두 지불하고 시사회를 열었지만 지금은 그 반대"라며 "앞으로 시사회 이벤트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