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성장형 1개월간 15% 손실

1주일 새 -15%의 손실을 입은 펀드가 등장하는 등 주식시장이 급등락하면서 주식형 펀드가 직전주에 이어 곤혹을 치렀다. 주식시장의 약세가 채권시장에서는 호재로 작용, 시가 채권형 펀드는 호조를 보여 희비가 엇갈렸다.지난달 27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제로인이 펀드수익률과 자금동향을 조사한 결과, 일반 성장형 펀드는 지난 1주일(6월 19일~26일)간 무려 -8.6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안정성장형과 안정형 펀드 역시 각각 -3.48%, -2.24%의 손실을 입는 등 주가 급락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로써 성장형 펀드의 1개월간 수익률은 -15.19%를 기록해 -16.69%인 인덱스 펀드와 함께 15%가 넘는 손실을 초래하는 등 주가 급락세로 가혹한 시련을 겪으면서 6월을 마감했다. 펀드별로는 설정금액 100억원 이상이면서 1개월 이상 운용된 278개 성장형 펀드 중 지난 한 주간 무려 -13.20%를 기록한 동부운용의 해오름60주식 1호를 비롯해 모두 54개가 지수대비 초과손실을 냈다. 같은 기간 손실을 모면한 펀드는 없는 가운데 프랭클린운용의 GrowthIns.주식1호가 -0.36%로 선전해 눈길을 끌었다. 코스닥 종목의 투자비중이 높은 대한투신의 새천년코스닥주식S-1호는 미국발 악재로 코스닥지수가 지난 한 주간 14.53%나 폭락한 영향으로 무려 -14.71%의 손실을 초래, 주식 관련 펀드 중 가장 저조했다. 반면 시가 채권형 펀드는 지난 주에도 호조를 보였다. 시가 채권형 펀드는 지난 한 주간 0.15%를 기록, 연환산 수익률로는 8.05%에 이르는 수익을 냈다. 직전주 0.14%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폭이 크지 않은 것은 투자비중이 높은 단기채보다는 장기채를 중심으로 가격이 급등하는 차별화를 보였기 때문이다.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가격)은 지난 한 주간 무려 -0.37%포인트 급락(급등)하면서 지난달 26일 현재 5.52%를 기록,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강세를 보였지만 단기물로 분류되는 국고채 1년물은 -0.04%포인트 하락, 5.33%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채권시장 강세에도 불구하고 시가 채권형 펀드의 운용규모가 300억원 이상인 27개 운용사 중 선물매도 포지션을 취했던 SEI에셋과 서울투신이 지난 주 각각 -0.05%, -0.04% 그리고 동양투신이 -0.02%의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주 자금동향을 살펴보면 하이일드 펀드 등 특수형을 제외한 일반 주식형 펀드는 주가급락에도 불구하고 반등을 노린 자금이 유입된 듯 지난 한 주간 3,023억원 순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시가 채권형 펀드는 3,282억원이 순유출되면서 지난달 26일 현재 39조1,425억원, 초단기 상품인 MMF는 월말 자금수요로 1조7,012억원이 이탈하면서 43조9,352억원으로 집계됐다. /윤가람 ㈜제로인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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