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타이어 3인방 가속페달

유럽시장 수요 빠르게 회복<br>넥센·금호·한국타이어 강세


유럽 타이어시장의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면서 ‘타이어 3인방’의 주가가 탄력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세계 타이어시장의 양대 산맥인 미국 시장도 회복될 것으로 전망해 타이어주들의 목표 주가를 올려 잡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거래일보다 5.84%(900원) 오른 1만6,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국타이어도 장중 5% 넘게 오르는 강세를 나타낸 끝에 3.13% 상승한 5만2,800원에 장을 마쳤고 금호타이어도 2.07% 오르는 등 ‘타이어 3인방’이 동반 상승했다.

타이어주의 강세는 유럽 타이어시장 회복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


지난 16일(현지시간) 글로벌 타이어 생산업체 미쉐린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유럽 시장의 교체용 타이어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럽의 교체용 타이어 판매량이 전년대비 증가한 것은 18개월 만에 처음이다. 신차용 타이어 판매량 역시 같은 기간 3% 올라 8개월 만에 상승 전환하는 등 침체 일로에 있던 유럽 타이어수요가 반등기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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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던 유럽 타이어시장이 조금씩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며 “유럽과 시장의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타이어를 중심으로 영업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미국 시장의 회복이 점쳐지고 있어 글로벌 타이어 업황이 회복세에 진입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임은영 동부증권 연구원은 “현재 미국 시장의 교체타이어 수요는 지난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신흥시장의 타이어 수요가 탄탄한 가운데 유럽시장이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어 올해 하반기부터는 미국 타이어시장도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경문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유럽 시장의 교체용 타이어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했고 하반기부터는 미국 시장도 살아날 것으로 기대되어 글로벌 타이어 업황의 회복 국면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유럽과 중국 시장의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타이어가 시장 회복의 수혜를 볼 것으로 분석한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이 한국타이어의 목표주가를 6만8,000원으로 기존보다 6% 올려 잡았고 KTB투자증권과 하나대투증권도 한국타이어를 업종 내 최선호 종목으로 꼽았다.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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