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침체되자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 자사주를 사서 소각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이달 2일까지 17개 상장사가 2조3,849억원어치의 자사주를 이익소각했거나 이익소각을 진행중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회사 수는 30.8%, 이익소각 규모는 29.7%가 각각 증가한 것이다.
복합비료 생산업체인 KG케미칼은 461만주(20억원)를 이익소각하기 위해 지난달 28일부터 자사주를 사들이고 있다.
의약품 캅셀 전문 제조업체인 서흥캅셀과 조명기기 제작업체인 필룩스도 6월말부터 각 30만주(서흥캅셀 13억5,000만원, 필룩스 5억7,100만원)의 이익소각에 나섰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신성이엔지는 지난달 25일 22만주(9억2,500만원)의 이익소각을 끝냈다.
대기업 중에는 삼성전자가 5월4일 306만주(1조9,714억원)를 이익소각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증시가 부진한 상황에서 이익금을 배당하기 보다는 이익소각을 통해 주가 부양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