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한 기업들이 인천항의 고질적인 물류 지체 요인으로 피해를 보지 않도록 7개 유관기관과 17개 업체가 참여하는 ‘민관 합동 물류 촉진 태스크포스’를 운영해 물류 부문을 개선하겠습니다.” 최근 인천본부세관장으로 부임한 박진헌(51ㆍ사진) 세관장의 각오다.
박 세관장은 “인천항의 대중국 교역량이 지난 2000년 9월에 비해 무려 90% 증가해 일반 수출화물에 대한 검사생략과 Paper-less, 통관시스템 확대, 자율관리 등으로 절차를 간소화했으나 이 같은 제도를 악용해 밀수를 자행하거나 법규를 준수하지 않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앞으로 법규를 준수하지 않는 업체에 대해 끝까지 추적해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중 훼리를 이용한 일명 ‘보따리상’들에 대한 대책으로 “농산물에 대한 개인면세 규정을 엄격히 적용하고 선사와 보따리상 대표들과 수시 간담회를 열어 세관규정을 자율적으로 준수하도록 계도하는 한편 휴대품을 위장한 비아그라, 마약류, 살 빼는 약 등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물품들이 불법으로 반입되는 일이 없도록 검사를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세관장은 “대중국 무역이 늘어나면서 중국산을 북한산으로 위장해 세금을 면탈하거나 고세율 대상 농산물의 품명을 위장해 수입하고 높은 세율의 물품을 타 물품 속에 숨겨 반입하는 등 그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ㆍ대형화되고 있다”고 말하고 “체계적인 정보분석과 특수조사기법을 적극 활용해 밀수를 철저하게 단속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