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서경 스타즈IR] 엔씨소프트, 대작 게임 내년 출시… "제3 도약 나선다"

'블소' 체험판 호평… 리니지·아이온 이을 히트작 기대<br>장르 다양화·기존 게임 부분 유료화도 주가에 긍정적

"우리 스타일의 게임을 만들어보려고 10년 넘게 서양 판타지로 경험을 쌓아왔습니다. 블레이드앤소울은 처음으로 도전하는 우리 스타일의 게임입니다." 김택진(사진) 엔씨소프트 사장의 관심은 온통 내년 출시가 예상되는 게임 블레이드앤소울에 쏠려 있다. 지난달 18일부터 열린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2010'을 앞두고 김 사장이 트위터(http://twtkr.com/taekjinkim)에 직접 '블소'의 플레이 영상을 올리며 "직접 해보면 플레이 영상보다 더 재미있는데 아쉽다" "블소 테스트하다 까만 밤하늘을 보며 들어간다. 미안함과 고마움 속에 새벽 별 보기가 시작됐다" 등의 글을 남긴 것도 신작 게임에 대한 그의 열정을 그대로 표현한 것이다. 엔씨소프트에게는 지금까지 두 차례의 '퀀텀 점프'를 경험했다. 지난 1998년 출시된 국내게임의 대명사 '리니지'와 2008년11월 새롭게 선보인 '아이온'이 바로 그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매출액(4,525억원)과 영업이익(1,995억원)은 2008년보다 무려 88.4%, 568.49%씩 급증했다. 이런 엔씨소프트가 오는 2011년 '제3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엔씨소프트가 심혈을 기울여 개발 중인 새로운 대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소가 자리잡고 있다. 불소는 지스타2010에서 체험버전이 공개된 후 '명불허전'이라는 찬사를 한 몸에 받았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블소는 원화를 거의 완벽하게 재현한 그래픽과 쉬운 조작에 자세한 캐릭터 액션이 인상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콘솔(게임기)수준에 근접하는 캐릭터 액션과 타격감도 높은 호응도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블소는 내년 하반기에 국내에 정식 발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규모가 크고 성장성이 높은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도 현재 블소에 상당히 기대가 높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아이온이 리니지 시리즈와 결합하면서 엔씨소프트 주가를 5만원대에서 2009년 말 15만원에 근접한 수준까지 끌어올린 것처럼 블소도 정식 출시되면 엔씨소프트의 주가를 가파르게 밀어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스타 게임쇼의 블소 공개는 모멘텀의 끝이 아니라 3~5년 뒤까지의 성장동력을 확인하게 한 장기 실적 변수"라고 분석했다. '길드워2'도 엔씨소프트가 기대하고 있는 신작게임이다. 길드워2는 북미ㆍ유럽 지역 게임 유저들을 1차 타깃으로 하는 게임으로 9월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게임 전시회 '팍스2010'에서 높은 관심을 끌었다. 이재호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1월 3ㆍ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콘퍼런스콜을 통해 "길드워2는 그래픽에 신경쓰고 있다"며 "블소와의 상용화 일정이 겹친다는 우려가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길드워2는 북미ㆍ유럽, 블소는 한국ㆍ아시아에서 먼저 출시하고 6개월~1년 뒤 확장하는 형태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내년 하반기 블소와 길드워2 출시 이전까지 엔씨소프트의 주가 상승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 등 기존 게임의 부분 유료화 매출 확대, 블소의 중국 게임공급자 계약 체결 등이 주가를 떠받칠 것으로 전망한다. 이창영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부분 유료화를 통한 신규수익 증가, 기존 게임의 매출 안정성으로 기업가치의 하방 경직성이 강화되고 있다"며 "콘솔게임시장 진출 가능성, 캐주얼 게임 성공에 따른 게임 장르 다양화 가능성도 투자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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