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국인 한전株 집중매입] 탐색수준... 買氣확산 기대 일러

그동안 우량 대형주 및 은행주까지 주식매수 범위를 확대하던 외국인투자가들이 최근 한전주를 다시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26일 외국인투자가들은 한전주를 88만주 순매수, 종목별한도(30%) 소진율을 61.52%로 크게 높였다. 한전주의 경우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7%에 달해 주식시장의 흐름을 가장 적절하게 반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외국인투자가들이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비중을 높이는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엥도수에즈 W.I.CARR증권 서울지점 김기태 이사는 『한전에 관심을 보이는 외국인투자가들의 대부분은 한국 주식시장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지 않은 신규 투자자라고 보면 틀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이사는 이와 관련해 『오는 11월부터 모건스탠리의 MSCI 지수에서 말레이지아가 제외됨에 따라 아시아권역을 대상으로 투자하는 펀드들이 전체의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면서 지수비중이 높은 한전주에 「발을 담가보는 식」의 투자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여타 외국계 증권사 관계자들 역시 『그동안 국내 주식시장에 참여했던 대형 외국계 펀드들이 최근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매매에 임하는 반면 새로운 펀드들의 매수주문이 눈에 띠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신규 투자자들이 한전주 투자에 나서는등 국내 주식시장을 탐색하기 시작하는 것은 여타 아시아 국가들보다 투자 여건이 상대적으로 안정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동배 대우증권 투자정보부장은 『외국인투자가들의 입장에서 한국 주식시장의 주요 가격 변수들인 환율이나 금리등은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한다. 그는 다만 『한국 주식시장의 상승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경기 회복이나 기업 경영 개선등에 대해서는 아직 확신을 갖기 힘들기 때문에 종합주가지수에 투자한다는 차원에서 한전주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여타 우량종목으로 매수세가 확산되기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며 당분간은 한전주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 매매패턴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김형기 기자】 <<'빅*히*트' 무/료/시/사/회 800명초대 일*간*스*포*츠 텔*콤 ☎700-9001(77번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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