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신용평가사 피치는 올해 중국경제가 6% 이하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경착륙’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경제의 급격한 추락이 현실화될 경우 전체 수출 가운데 4분의1가량이 중국으로 향하는 우리 경제에도 큰 타격이 예상된다.
16일 블룸버그통신은 제임스 매코맥 피치 아시아태평양 국가신용등급 책임자가 화상회의를 통해 “중국경제가 지난 1990년 이래 최악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13%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매코맥 책임자는 “6% 혹은 그 이하 성장률은 중국경제의 경착륙에 해당한다”며 “알려지지 않은 사회 불안감이 상당하며 강력한 정책적 응답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최근 수출둔화와 부동산 가격 급락 등으로 중국경제가 고전하면서 중국 정부는 4조위안(5,85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내놓는 등 목표성장률 8% 달성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잇따른 공장폐쇄의 영향으로 지난해 이미 약 400만명의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은 데 이어 올해 신규 실업자 수는 5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의 제조업 허브인 남부 광저우(廣東)성의 경우 도시 근교 실업률이 이미 9% 이상 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총수출도 지난해에 비해 6%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5%대로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역시 중국의 올 성장률을 기존 7.5%에서 6%로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