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시 당분간 조정 예고

주가 단기간 많이 올라 "잠시 쉬어갈 때" <br>조정폭 10% 내외… 한달 정도 이어질듯<br>전문가 "우량주 매수 기회로 활용해볼 만"




증시 당분간 조정 예고 주가 단기간 많이 올라 "잠시 쉬어갈 때" 조정폭 10% 내외… 한달 정도 이어질듯전문가 "우량주 매수 기회로 활용해볼 만"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관련기사 • 연기금 현·선물 스위칭 매매, 급락 자극 • 국내외 악재에 주가 동반급락 “드디어 올 것이 왔다.” 코스피지수가 17일 2.27%나 급락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본격적인 조정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오히려 홀가분하다”는 반응이다. 어차피 맞을 매라면 빨리 맞아버리는 게 낫다는 것이다. 특히 확인되지 않은 루머에 시장이 흔들렸다는 것은 지수급등에 대한 부담이 그만큼 컸다는 것을 반증한다는 분석이다. 이날 지수하락의 원인은 크게 3가지로 ▦대규모의 프로그램 매물 및 지수급등 부담 ▦ 주식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 ▦ 일본 증시 급락 등이다. 주식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는 그러나 확인되지 않은 루머로 지수급등 부담에 따른 매도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날 지수 하락을 계기로 조정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지수가 폭락하면서 ‘패닉(공포)’를 불러일으키기보다는 우량주에 대한 매수 기회를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했다. 지수가 빠진다고 무작정 매도에 나설 필요는 없다는 설명이다. ◇본격적인 조정 신호인가= 지수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그 동안 많이 올랐다는 것. 지난해 11월 이후부터 계산하더라도 지수는 26%나 상승한 상태다. 주간 단위로도 11주 연속 올랐다. 쉴 틈 없이 달려온 만큼 이제는 한 숨을 돌릴 때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장이 느끼고 있는 상승에 대한 부담감이 한차례 정리되는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본격적인 조정에 들어설 경우 하락폭으로는 10% 내외, 기간 상으로는 약 한달 정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하이닉스, 현대차, LG전자, 국민은행 등 업종 대표주들이 더 이상 고점을 넘기지 못하는 상황에서 마지막 남은 삼성전자 마저 70만원 선에서 걸렸다”면서 “살 종목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춘수 대한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한번쯤 쉴 때가 된 상황에서 일본 증시의 하락 등이 빌미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펀더멘털 상으로 큰 변화가 있는 것이 아니고 시장의 유동성도 풍부한 만큼 조정의 폭은 그렇게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수 기회를 노려라= 그동안 주가가 너무 많이 올라 종목선정에 어려움을 겪던 투자자에게는 이번 조정이 주식 매수의 기회를 안겨다 줄 전망이다. 그러나 조정의 기간이나 폭을 단정짓기 어려운 만큼 상황을 살펴가면서 낙폭이 큰 우량주 위주로 접근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일반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증권주나 보험주, 은행주 들이 가격 매력이 부각되는 수준까지 하락한데다 음식료, 유통주 중에서도 주가 대열에서 탈락한 종목들이 등장하면 매수 접근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관투자자들은 ‘사기도 바쁜데 어떻게 파냐’고 말할 정도로 유동성이 여전히 풍부한데다, 지점에서의 고객들도 사라는 권유에는 쉽게 응하면서도 팔자는 권유는 좀처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춘수 본부장 역시 “주가 하락은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그동안 주가가 많이 올라 사기에 부담스러운 종목이 있었다면 이번 조정 때 주가 움직임을 관찰하면서 매수 타이밍을 저울질해 볼만 하다”고 권고했다. 윤세욱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중장기적인 대세상승 기조는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너무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1/17 17:05

관련기사



노희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