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융당국, 우리銀 펀드 불완전판매 조사

"파워인컴펀드, 정기예금 오인 가능성" 민원 잇달아

감사원과 금융감독원이 공동으로 우리은행의 펀드 불완전판매 여부에 대한 조사를 벌인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감사원과 금감원은 최근 불완전판매 논란이 일고 있는 '우리파워인컴펀드 1호ㆍ2호'와 관련해 우리은행에 대한 공동 조사에 착수했다. 우리은행이 판매한 우리파워인컴펀드는 ▦1호 1,100억원 ▦2호 300억원 등 모두 1,490억원 규모다. 우리은행은 이 펀드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안정성을 강조함으로써 가입자들이 '정기예금' 등 은행 상품으로 오인할 가능성이 있었던 것으로 지적된다. 우리은행은 "신용등급이 높은 장외파생상품에 투자하기 때문에 국채 수준의 안정성이 보장된다"며 투자자를 유치했다. 우리은행의 한 관계자는 "이 펀드를 판매할 당시 무디스로부터 국채 수준의 신용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우리파워인컴펀드'는 모기지 관련 자산담보부증권(CDO)을 복제한 CEDO라는 장외파생상품에 70% 이상 투자하는 상품으로 원금을 전액 까먹을 수도 있다. 현재 1호의 수익률은 -40%, 2호는 -80%에 달한다. 이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이 펀드에서 투자한 장외파생상품이 큰 손실을 입었기 때문이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우리파워인컴펀드를 '정기예금'이라며 판촉을 벌였다는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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