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화학기업인 다우케미컬이 '무단으로 회사매각 논의를 진행했다'는 이유로 고위경영진 2명을 해고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다우케미컬은 이날 "로메오 크레인버그 부회장과 페드로 레인하드 이사 등 2명이 아주 부적절한 경영활동에 관련됐다"며 "이들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KKR을 비롯한 대형 사모펀드들과 중동 투자자들 컨소시엄이 다우케미컬 인수에 나섰다는 설이 언론에 보도됐는 데 이들 두 사람이 여기에 관련됐다는 설명이다. 당시 회사측은 곧바로 인수설을 부인했었다.
그 동안 회사매각을 반대하는 개인 최대주주이자 회장인 앤드류 리버리스와 매각을 찬성하는 2ㆍ3위 개인 최대주주인 레인하드와 크레인버그의 갈등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우케미컬 이사진은 지난 10일 인수설을 부인하며 리버리스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크레인버그는 이날 자택에서 가진 전화통화에서 "지난 3개월 동안의 인수 루머를 잠재우기 위해 우리를 희생양으로 삼았다"며 회사측을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