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로템, 카자흐 철도 신호시스템 수주

350억규모… 국산기술 첫수출

현대로템은 현대종합상사와 손잡고 카자흐스탄의 알마티메트로가 발주한 350억원 규모의 철도 신호시스템 장비공급 사업을 수주했다고 1일 밝혔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철도 신호시스템이 해외 시장에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알마티메트로는 오는 12월 지하철 1호선 개통에 맞춰 현대로템의 신호시스템을 적용받게 된다. 현대로템은 이에 앞서 지난 2003년부터 무선통신기반(RF-CBTC) 방식의 국산 신호시스템 개발에 착수해 현재 국립중앙과학관 자기부상열차 노선에 최초로 적용해 실제 운영 중이다. 현대로템이 개발한 RF-CBTC 방식의 신호시스템은 기존 지상에 설치된 장비와 궤도레일을 통해 주파수를 전송받는 속도코드 신호제어방식과는 달리 최신 무선랜 통신기술을 도입해 시스템 구축과 유지보수 비용이 적게 들 뿐 아니라 대량의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로템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그동안 국내 신호시스템 시장을 독과점해온 해외 신호시스템을 대체함으로써 연간 2,000억원 규모의 수입대체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수주로 카자흐스탄 알마티시에서 계획 중인 지하철 1호선 2단계 사업과 2ㆍ3호선의 전동차 및 신호시스템 공급에서 현대로템이 사실상 우선권을 갖게 됐다"며 "향후 인근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으로 철도차량 및 E&M 사업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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