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석유화학 시황전망 '헷갈리네'

"中 춘절이후 공급과잉" "2분기 성수기까지 강세지속" 맞서


석유화학 업황 및 주가 전망을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단, 업황 전망을 밝게 보는 전문가들도 최근 주가가 크게 상승한 종목들의 경우 차익을 실현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일부에서는 중국의 춘절 이후에는 공급과잉 여파로 석유화학 업황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되는 반면 석유화학 성수기인 2ㆍ4분기까지는 현재의 강세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석유화학 업황을 가늠하는 나프타 가격은 최근 톤당 700달러대를 유지하며 상승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의 수입수요가 이어지는 반면 중동의 일부 플랜트에서 가동 차질이 빚어져 수요가 우세한 상황이다. 여기에 유가강세를 근거로 한 투기수요가 늘어난 것도 석유화학 업황의 호조를 이끌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오는 2월 이후 석유화학 시황전망을 놓고 의견이 엇갈린다. 보수적인 접근을 요구하는 전문가들은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를 표시한다. 이을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가동이 중단됐던 설비들이 2월부터 집중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5월까지 상업생산에 진입하는 설비 규모는 9,300만톤에 달한다"며 "이는 전세계 생산능력 1억3,000만톤 기준 7.2%에 달하는 수준으로 석유화학 업황에도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석유화학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중립'과 함께 LG화학ㆍ호남석유화학ㆍ한화석화 등 주요 종목에 대해서는 '보유(HOLD)'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공급과잉 현상이 빚어지더라도 업황부진이 2월 이후 빠르게 나타나기보다는 올 하반기까지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점에서 과잉반응은 자제하라는 주장도 나온다. 소용환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춘절 이후 공장가동이 한꺼번에 시작되면 공급과잉이 나타나겠지만 아직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가 낮고 업황 자체가 2ㆍ4분기에는 계절적 성수기로 접어들기 때문에 과도한 우려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소 연구원은 이어 "석유화학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를 유지하되 다만 한화석화 등 주가상승이 가팔랐던 일부 종목에 대해서는 차익실현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