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과 여유의 계절인 가을에 경희궁이 책 천지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10월 10일~12일 사흘간 경희궁에서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 등 우리 시대 대표 작가 11인을 만날 수 있는 ‘2008 서울 북 페스티벌’을 연다고 26일 밝혔다. 축제 기간 경희궁에서는 이 전 장관을 포함, 김형경ㆍ김훈ㆍ백영옥ㆍ성석제ㆍ은희경ㆍ이원복ㆍ전아리ㆍ정수현ㆍ한비야ㆍ한승원 등 유명 작가 11명이 참가하는 ‘저자와의 대화’ 가 마련된다. 또 11일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책 이야기를 직접 들려주는 ‘책 읽어주는 시장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책 나눔 행사인 ‘북 크로싱’도 열린다. 시민들이 소장 도서 중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2권을 기증하면 신간 1권을 교환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밖에도 130여 개 출판사가 700여 종의 분야별 도서를 전시하는 ‘책의 향연’과 인형극장, 동화구연강좌 등 책을 통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엄연숙 시 문화예술과장은 “경희궁에서 펼쳐지는 3일간의 행복한 책세상은 문화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6시까지며 입장료는 없다. 자세한 내용은 북 페스티벌 홈페이지(www.bookfestival.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