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출 비중이 큰 코오롱생명과학이 엔ㆍ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원료의약품(API) 분야의 선전에 힘입어 환율 리스크를 넘어설 전망이다.
코오롱생명과학 IR관계자는 26일“일본으로 수출되는 의약품은 엔화로 결재되기 때문에 환율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면서도 “이 때문에 이익률은 좀 떨어지겠지만 물량확대를 통한 매출 증대가 이를 상쇄할 것”이라며 낙관했다.
그는 또 “현재 API 생산은 음성 공장에서 100% 이뤄지고 있으며 연간 매출액이 1,000억 정도 된다”면서 “API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충주에 제2 공장 건설을 이미 완료했으며 인증절차를 남겨두고 있기 때문에 인증이 끝나면 장기적으로 연 매출 2,000억규모의 물량을 추가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충주 공장 증설 효과가 하반기 때부터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코오롱생명과학의 전체 매출에서 API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50%다. API 사업은 작년 향균재를 생산하는 환경소재 사업(전체 매출의 27%)과 폐수처리 약품을 만드는 수처리제 사업부(전체 매출의 23%)의 부진을 만회하며 코오롱생명과학을 먹여 살렸다.
특히 API 분야는 일본 시장에서 고공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API 분야의 매출은 연평균 36%씩 성장했다. 전체 API 매출의 85%를 차지하는 일본 시장에서의 선전 덕분이다. 업계에서는 올해도 API 분야가 40% 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업계에서는 임상실험이 마무리 단계인 퇴행성관절염 치료제인 ‘티슈진-C’의 결과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티슈진-C’가 상용화될 경우 수술이 필요한 기존의 치료제와는 달리 주사 주입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해 환자의 편의성을 크게 개선시켜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업계에서는 올해 코오롱생명과학의 매출액이 전년대비 17%로 증가한 1,65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17%와 36%로 증가한 261억원과 257억원으로 예상했다. 향후 주가 전망은 9만 8,250원으로 제시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의 주가는 26일 1.01% 오른 7만100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