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총수·CEO들은 추석연휴 어떻게… 대부분 재충전하며 경영구상…이건희 회장 연휴 잊고 해외출장 강행군정몽구·구본무 회장, 자택서 가족과 함께…이구택 회장·윤종용 부회장은 독서·운동 이규진 기자 sky@sed.co.kr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 연휴를 맞아 국내 주요 기업 총수와 최고경영자(CEO) 대부분은 재충전을 하며 내년도 경영구상을 가다듬을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연휴기간 동안 그룹 총수와 CEO들은 가족들과 모처럼 한가한 시간을 보내며 그동안 쌓인 피로를 씻어내는 시간을 갖는다. 아울러 3ㆍ4분기까지의 경영현황을 되돌아보며 오는 2007년 경영전략의 밑그림을 그려보는 ‘정중동’의 연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신헌철 SK㈜ 사장, 박정원 한진해운 사장 등은 연휴도 잊은 채 세계시장 공략을 위해 해외출장 강행군을 벌이거나 벌일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3일 밴플리트상 수상을 위해 출국해 유럽에 머물고 있는 이 회장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유럽과 중동 등에서 해외현장을 점검한다고 그룹 관계자는 전했다. 이 회장은 유럽에서 머물다 UAE 두바이로 이동해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2008년 완공을 목표로 짓고 있는 두바이 ‘삼성타워’ 현장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활발하게 국내외 현장경영을 펼쳐온 정몽구 현대ㆍ기아차그룹 회장은 이번 추석연휴에 가족들과 함께 집에서 차례를 지낸 후 조용히 휴식을 취하며 남은 4ㆍ4분기 경영구상에 전념한다. 정 회장은 판매실적 향상을 위한 대책과 함께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 등 각종 현안과 관련한 사업구상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될 전망이다. 구본무 LG그룹 회장 역시 자택서 쉬며 상반기 어려움을 겪었던 LG전자ㆍLG화학 등 주력계열사에 대한 사업현안과 해외 글로벌 현안들을 차분히 따져볼 것이라고 그룹 관계자는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추석 당일 경기도 화성의 선영을 찾은 뒤 논현동 자택에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중국 글로벌리티 제고와 내년 경영계획에 관한 구상에 몰두한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허창수 GS홀딩스 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강덕수 STX 회장 등도 선친 선영을 찾는 것 외엔 특별한 일정 없이 자택에서 차례를 지내며 주요 현안들을 되짚어보는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과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김쌍수 LG전자 부회장, 김창근 SK케미칼 부회장, 명영식 GS칼텍스 사장,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 남상태 대우조선사장 등 대표적인 CEO들도 독서와 운동을 하며 경영전략을 점검하는 기회를 갖는다. 이와 달리 지난 27일 미국으로 출국한 신헌철 SK㈜ 사장은 휴스턴과 뉴저지의 미국 지사와 해외거래처를 방문, 해외 자원개발 사업 확대 등에 힘을 쏟고 있다. 신 사장은 오는 10월12일 귀국 예정이다. 박정원 한진해운 사장도 추석 연휴를 이용해 미국과 캐나다의 거래처를 방문한다. 한진해운에서 영업통으로 잔뼈가 굵은 박 사장은 2일 출국, 밴쿠버와 시애틀의 고객을 직접 챙기고 10월9일 귀국한다. 입력시간 : 2006/09/29 16:23